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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잘 먹어도 살 빠지는 비만치료제"..국내 기업들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한미약품 R&D센터 연구원들이 ADA 2025에서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HM15275와 신개념 비만치료제 HM17321의 주요 연구 내용이 담긴 포스터를 토대로 참석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개발 중인 차세대 비만 치료제 후보 물질들이 국제 학회에서 잇달아 공개 됐다. 특히, 식욕 억제형의 기존 비만치료제가 아닌 '잘 먹어도 살이 빠지는 ' 치료제이거나 체중은 줄이면서도 근육량은 늘이는 치료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펩트론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5 미국당뇨병학회(ADA) 연례 학술대회'에서 자사의 차세대 비만 및 제2형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지속적 식욕 억제 및 혈당 조절 효과를 갖는 PTAP-009와, 새롭게 발굴된 PTAP-010의 연구 데이터도 처음 공개했다.

 

두 후보물질은 전임상 동물모델에서 체중 및 섭취 관련 대사 지표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누적 식이 섭취량을 14.3% 감소시키며 체중을 7.5% 줄이는 전형적인 '식욕억제형' 패턴을 보였다. PTAP-009 역시 이와 유사하게 식이 섭취량을 20.3% 대폭 감소시켜 9.8%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반면 PTAP-010은 식이 섭취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높은 체중 감량 효과(9.9%)를 기록했다.

 

이번 학회에서 PTAP-010은 식이 조절에 초점을 맞춘 비만과 당뇨병 치료제가 아니라, '잘 먹어도 살이 빠지는' 대사 활성 중심의 치료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펩트론 관계자는 "PTAP-009는 GLP-1RA의 진화된 형태로서 장기적 식욕 조절 효과를 제공하며, PTAP-010은 식이제한 없이 대사 활성만으로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후보물질"이라며, "식욕 억제와 에너지 대사 조절이라는 이중 타깃 전략은 비만과 당뇨병 치료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 역시 미래 비만치료제 유형과 개발 가능성에 대한 혁신적인 연구 결과를 대거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우선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HM15275의 임상 1상 결과를 최초 공개했다. 건강한 성인 및 비만 성인 74명을 대상으로 단일 및 다회 투여 용량군에서 진행됐으며, HM15275를 4주 동안 주 1회 피하 주사한 뒤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임상 1상 결과는 양호한 안전성과 내약성은 물론, 장기 지속성을 뒷받침하는 약동학 특성이 확인됐다. 특히 임상 1상의 4주 반복 투여 최고 용량군에서는 단 4회 투약 후 29일차에 위약 대비 평균 4.81%의 체중 감소를 나타냈다. 아울러 4주 투약 후 최대 체중 감량을 보인 참여자에서는 43일차에 10.64%의 체중 감소가 관찰됐다.

 

특히 터제파타이드(젭바운드)를 투여 중인 상태에서 HM15275로 약물 전환 시 식욕 억제뿐 아니라 에너지 대사 촉진까지 아우르는 삼중 작용 기전을 통해 체중 감소를 유도함을 시사한다.

 

또다른 신약 후보물질 'HM17321'비만 치료 분야에서 생리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체중 감량'과 '근육 증가'를 동시에 실현했다. HM17321은 설치류 비만 모델에서 우수한 체성분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근육량 증가에 따라 기초대사량이 상승해 생성된 근육이 실질적인 대사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결과가 확인됐다.

 

최인영 R&D센터장(전무)은 "한미의 비만대사 분야 연구 역량과 개발 노하우는 국내 최고 수준을 넘어 이미 글로벌 빅파마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의 기술력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글로벌 프런트 러너(Front Runner)'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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