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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2차전지株, 홀로 마이너스 성장...개미의 '외로운 매수'

2차전지, 'KRX 테마지수' 중 유일하게 10%대 하락
LG엔솔·LG화학 등 목표가 하향에도 개미는 '줍줍'

ChatGPT로 생성한 '2차전지주를 매수하는 개미(개인 투자자)' 이미지.
/SK증권

국내 증시 반등에도 2차전지주는 소외되면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2차전지에 대한 선호를 확대하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업황 둔화, 공급 과잉 등을 우려하며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달부터 이달 16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LG에너지솔루션(3112억원)을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삼성SDI(2733억원), LG화학(1165억원) 등을 각각 순매수 4위, 10위에 올렸다.

 

다만 같은 기간 동안 2차전지주의 주가 흐름은 긍정적이지 못했다. 코스피가 15.26% 오르면서 새 정부 기대감을 반영할 동안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9.71% 떨어지면서 상승 랠리에서 소외됐고, 삼성SDI(-4.03%), LG화학(-4.86%), 포스코퓨처엠(-5.12%) 등도 약세를 보였다.

 

2차전지주의 부진한 흐름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연초 이후 지난 16일까지 'KRX 2차전지 Top10'과 'KRX 전기차 Top 15'는 각각 19.12%, 12.33%씩 하락하면서 테마지수 중 거의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외에는 'KRX FactSet 디지털 헬스케어'가 1%대의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2차전지주는 변동성이 높은 테마로 꼽을 수 있다. 일부 종목들은 높은 고점을 형성한 바 있으며,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내려앉으면서 '개미 무덤'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2차전지 테마주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2차전지주에 대한 선호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3년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맹목적인 지지를 받으며 광풍을 일으켰던 에코프로의 경우, 같은 해 7월 25일 129만3000원에 마감하며 '황제주'에 등극했다. 하지만 가파른 상승세만큼 하락세도 빠르게 전개되면서 3개월 만에 6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가장 많이 사들였던 LG에너지솔루션 역시 2022년 62만9000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으나, 현재는 공모가인 30만원마저 붕괴된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자회사인 LG화학도 해를 거듭할수록 추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기준으로 ▲2022년 61만8000원 ▲2023년 60만4000원 ▲2024년 49만3500원 ▲2025년 24만2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1년 한 때 105만원까지 뛰며 '황제주'에 등극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5분의 1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문제는 하반기 전망도 밝지는 않다는 점이다. 이달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기업 보고서를 낸 3곳 모두가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으며, 지난달에도 14곳 중 8곳이 목표주가를 내렸다. LG화학 역시 지난달 12곳 중 9곳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면서 목표가를 낮췄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주요 전방은 미국과 유럽 시장인데, 전기차 판매동향이 예상보다 더 부진하게 나타났다"며 "전방 수요 부진에 대한 인식과 함께, 실적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배터리 3개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등)의 2025년 영업이익 시장전망치도 1년 전 대비 60~90% 하락했다는 부연이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BEV·PHEV) 판매량 성장률은 각각 28%, 12%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10%, 1% 성장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연간 출하 성장률도 9%, 7%로 수준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는 한국 2차전지 제조사들의 설비 확장이 수요 증가폭을 초과할 것이고, 공급과잉이 심화된다"며 "국내 셀메이커 3개사의 2025년 생산능력 증분은 134기가와트시(GWh)인 반면, 출하량 증분은 50GWh 수준"이라고 짚었다. 생산능력을 크게 늘리는 것에 비해 판매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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