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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업 탐방] 한바이오, 셀케어 시대의 문을 열다

한바이오 CI

경기도 군포시에 위치한 한바이오 연구소. 이곳에서는 사람의 세포를 활용한 치료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인체의 가장 기본 단위인 '세포'를 배양해 치료에 활용하는 방식, 즉 자기 세포로 자신을 치료하는 '마이셀케어(My-Cell Care)'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한바이오는 지난 2019년 설립된 세포 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NK세포, 줄기세포, 모유두세포를 중심으로 세포 배양과 보관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면역치료와 탈모치료 등 다양한 응용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강다윗 한바이오 대표는 "인간은 본래 스스로를 치유할 능력을 갖고 있다"며 "세포는 치료의 미래이자, 우리 기술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의 항암치료는 수술, 항암제, 방사선 등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는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공격해 면역체계를 약화시키고, 치료 이후 재발 가능성도 높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한바이오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자가 NK세포 면역치료'를 제시한다. 건강할 때 미리 채취해 냉동 보관한 자신의 NK세포를 활용해 암 발생 시 면역체계를 회복하고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방식이다. 반복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부작용도 적다.

 

한바이오가 주목하는 또 다른 분야는 탈모다. 한국인 1000만 명 이상이 겪고 있는 탈모 문제에 대해 한바이오는 '모유두세포 배양 및 이식'이라는 새로운 해법을 내놓고 있다.

 

모유두세포는 모근의 성장과 유지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핵심 세포다. 이 세포를 배양해 탈모 부위에 이식하면 휴면 상태였던 모근이 다시 활성화된다.

 

'모유두세포 배양 및 이식'./한바이오

한바이오의 핵심 사업은 세포의 배양과 보관이다. 군포에 위치한 본사에는 GMP 수준의 세포처리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지난 2022년에는 식약처로부터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 허가도 획득했다.

 

현재 NK세포, 줄기세포, 모유두세포 등 총 3종의 세포를 보관·관리하고 있으며, 필요 시 협력병원을 통해 치료에 활용된다. 2020년 8월 시행된 '첨단재생바이오법'으로 자가세포 기반 치료가 제도권에 진입하면서 한바이오는 관련 인프라 투자와 병원 네트워크 확장을 선제적으로 진행해 왔다.

 

강 대표는 "매년 3만명 이상이 줄기세포 치료를 위해 일본 등 해외로 원정치료를 떠난다"며 "정부의 건강보험 조건부 적용 확대와 기업의 원가 절감 노력이 병행돼야 시장 대중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세포치료 산업을 단순한 신성장 산업이 아닌 '건강한 미래를 지키는 생존 기술'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암이나 탈모, 면역 저하 등 많은 질환이 외부 약물이 아닌, 우리 몸 자체의 면역력으로 치유될 수 있다"며 "한바이오는 그 변화의 전환점에서 가장 앞서 있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자기 세포로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는 시대. 한바이오가 설계하는 미래는 단순한 바이오 기술을 넘어, 누구나 세포를 보관하고 치료에 활용하는 셀케어의 일상화다. 그 미래가 언제 올지는 모르지만, 한바이오의 오늘은 그 날을 조금씩 앞당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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