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저PBR 테마주에 매수세 집중…YTD 73% 급등
52주 신고가 경신
지배구조 이슈 여전…이호진 전 회장 리스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
태광산업이 3년여 만에 다시 '황제주' 반열에 올랐다. 대선 이후 자본시장 활성화 기대감과 함께 저평가 주식에 대한 관심이 쏠리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모습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이날 전일 대비 5만3000원(5.32%) 오른 10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06만30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종가 기준으로 주가가 100만 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22년 5월 9일 이후 약 1123일 만이다.
올해 들어서만 73.27%(YTD 기준)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한 태광산업은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으로 분류된다. 이날 기준 태광산업의 PBR은 0.22배로, 이는 코스피 평균(0.94배)의 4분의 1 수준이다. PBR은 기업의 주가가 장부가치 대비 얼마나 높거나 낮은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배 미만이면 시장에서의 평가가 자산가치보다 낮다는 의미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기간 중 "저PBR 기업은 솎아내야 한다"고 언급한 이후, 저평가 종목에 대한 주가 부양 기대가 높아지며 태광산업도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주가는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된 4월 초 이후 약 두 달 만에 60% 가까이 급등했다.
유통주식 비율이 낮은 점도 주가 상승의 배경 중 하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태광산업의 최대주주 지분율은 54.53%, 자사주 비중은 24.41%로 두 지분을 합치면 78.94%에 달한다. 여기에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 몫까지 더하면 실제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은 매우 제한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태광그룹의 지배구조 이슈와 관련해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태광산업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를 촉구하며 지배구조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사법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6일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황제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양식품, 태광산업 세 기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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