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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21대 대선 부각 정치인] 신(新)친명·7인회 중심 이재명 VS 혁신·통합 집중 김문수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현직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6·3 조기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양당 대선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도운 인물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 대표 연임으로 일찍이 비명(비이재명)계를 축출하고 일극체제를 구축한 민주당은 '신' 친(親)이재명(친명)계와 이 대표를 최측근에서 돕던 7인회가 중심이 돼 선거를 치렀다. 반면, 당의 주류에서 멀어졌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당의 혁신과 통합을 앞세운 인사를 전면에 배치하며 국민 신뢰 회복을 꾀했다. [편집자주]

 

이 후보는 과거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라는 민주당 변방에 머물렀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적 기반을 다양하게 확장했다. 왼쪽부터 박찬대·김민석·정성호·김영진·황명선 의원.

이재명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거쳐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입지를 다지면서 과거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라는 민주당 변방에 머물렀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적 기반을 다양하게 확장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이번 선거 실무는 신친명계가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친명계는 20대 대선 후 국회에 입성한 이재명 후보가 꾸린 지도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선대위에서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박찬대 원내대표와 같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이 대표적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재명 당대표의 대선 출마 이후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으며 당을 이끌었고,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전국을 누비며 시민들에게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박 원내대표는 3일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오늘 대선은 윤석열의 12·3 내란 때문에 치르는 선거"라며 "국민 여러분께 간절히 호소한다. 내란으로 무너진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투표로 일으켜 세워주시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재명 지도부 체제에서 정책위의장과 총선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중용됐다. 이재명 2기 지도부 선출 당시 초반 김 최고위원이 정봉주 전 의원에게 득표율에서 밀리자, 이 후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 최고위원을 출연시켜 힘을 보태기도 했다. 또한 김 최고위원은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몇달 전부터 정부의 수상한 계엄 준비 움직임을 포착해 훗날 평가받기도 했다.

 

신친명계보다 잘 알려진 이 후보의 핵심 참모그룹은 '7인회'다. 이들은 구(舊)친명계라고도 불리며 이 후보의 정치 초년기부터 당 내 활동 등을 돕는 등 오랜 인연을 자랑한다. 친명계 좌장으로 평가받는 5선 정성호 의원은 이 후보의 멘토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 후보의 중앙대 후배인 김영진 의원은 이 후보의 정무를 보좌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후보와 같은 성남시, 중앙대 출신인 문진석 의원도 이 후보에게 정치적 조언을 해주는 핵심 정치인으로 알려졌다.

 

또한, 행정가 출신이 이 대표가 국회 경력만 있는 정치인보다 실적을 낸 지자체장 출신 정치인을 더 신뢰한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3선 논산시장 출신인 황명선 의원은 시장군수구청장 협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이 후보와 긴밀한 교류를 이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지도부와 대선 캠프에서 '조직' 부분에서 중책을 맡았다.

 

왼쪽부터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양향자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김재원 김문수 대선 후보 비서실장, 박대출 국민의힘 사무총장.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전설적 노동운동가, 3선 국회의원, 재선 경기지사 출신으로 일약 차세대 보수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으나 주류 정치권에서 한동안 멀어지는 시련을 겪었다.

 

2012년 18대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경쟁했으나 크게 졌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에서 보수 텃밭인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지만, 민주당 후보였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 대패한 이후 주류 정치권에서 멀어졌다. 이후 극우 정당인 자유통일당 창당에 매진하는 등 유권자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실제로, 이러한 점 때문에 김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 맞설 경쟁력이 없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특유의 '꼿꼿함'을 내세워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김 후보의 정면 돌파의 '기수'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적극적으로 이번 대선을 돕겠다는 명망가가 없는 상황에서 30대인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당의 '임시 수장'으로 앉히면서 당의 개혁과 쇄신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김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국민의힘은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당·대통령 분리'를 명문화하는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켰으며 입장문을 발표하고는 윤 전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마시기를 바란다"고 일갈했다. 김 비대위원장의 젊은 이미지와 쇄신 드라이브가 막판 보수 결집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양향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김 후보가 강조하는 '통합'에 조미료 같은 역할을 했다. 양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입인사였고, 민주당에서 국회의원까지 했지만 검찰개혁 과정과 이재명 일극체제에 염증을 느껴 탈당 후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이후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 대선에 출마하며 보수 정당에서 새출발을 시작했다. 양향자 선대위원장은 김 후보의 대부분의 유세를 따라다니며 자신이 느낀 민주당의 부당함을 가감없이 설파하는 등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4선 박대출 의원은 당 사무총장을 맡아 선대위 실무를 총괄했다. 박 사무총장은 지난 2019년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 활동 중 치러진 삭발 투쟁식에서 김 후보의 머리를 직접 깎아준 이력이 있다.

 

박근혜 대선 캠프의 대변인과 기획단장을 맡은 김재원 전 의원은 김문수 캠프 초기부터 비서실장을 맡았다. 김 전 의원은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서 실무 담당자를 맡았으며, 최근엔 '이준석을 찍으면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며 김문수 '자강론'을 준비하는 등 협상과 전략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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