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조기 대선이 막판으로 치닫을수록 서로 헐뜯는 공방으로 격화되며 유권자들에게 민생과 경제에 대한 기대보단 눈살 찌푸리게 하는 정치권의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
세 차례의 21대 대선 토론이 마무리 되고,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돌입하면서 정당은 상대를 향한 네거티브 공격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중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전 발표된 지지율 조사에서 대부분 선두를 달리고 있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집중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대선 토론 중 논란이 됐던 '커피 원가 120원', '호텔경제학'에 대한 공격을 넘어 이재명 후보의 아들에 대한 비판을 집중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5월27일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작성한 성희롱성 댓글을 직접적으로 묘사한 바 있어 논란이 됐는데,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아들 댓글에 더해 상습 도박 논란까지 띄우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또한 국민의힘은 진보 진영 대표 논객인 유시민 작가가 김문수 후보의 부인 설난영 여사에 대해 했던 발언을 여성·노동자 비하라고 지적하며 전선을 넓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보수 성향 단체 '리박 스쿨'이 조직적인 댓글부대를 운영하며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고 이재명 후보는 비방했다는 논란에 공세를 취했다.
윤호중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1일 오전 중앙당사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총괄본부장단회의에서 "극우 여론조작부대가 '자손군'이라는 이름으로 이재명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 조작팀을 운영하고, 조작에 참여한 청년들을 가짜 자격증으로 초등 늘봄학교 강사로 투입시켜서 우리 아이들에게 극우 세뇌교육을 해왔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고 우려했다.
윤 총괄본부장 "불법으로 선거결과를 조작하려는 이번 사건을 우리는 선거부정 댓글내란 사건이라고 부른다"며 "2012년 MB정부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과 박근혜 정부 국정교과서 사태의 종합판이라 할 만한 심각하고 충격적인 국헌문란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보수 성향 단체와 연관성을 부인하며 민주당이 네거티브 공세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선대위 상황실장은 "리박스쿨은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 당 선대본 그 누구와도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장 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갑자기 터무니없이 댓글 공작 이슈를 들고 나왔다"며 "최근에 이재명 후보 아들 이슈나 유시민 작가의 부정적 이슈를 덮기 위한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아무런 연관성도 객관적인 근거도 없이 마치 국민의 힘이나 김문수 후보의 선거 캠프에서 댓글 조작을 하고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에서는 늘 해왔던 민주당의 음습한 공작냄새가 난다"며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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