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상 전무"中, 산업정책·기술 자립이 기회…과거 한국 성장과 유사"
정우창 수석연구원 "인도는 산업 집중…소수 기업에 수익 몰리는 구조"
중국과 인도는 지금, '왜' 포트폴리오 재구성(리밸런싱)의 중심에 놓여 있을까.
미래에셋증권은 2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WM(자산관리) 고객 대상으로 '2025 자산배분 포럼'을 개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포럼의 후반 세션에서 중국과 인도를 양축으로 한 전략적 분산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자산배분의 지형 변화에 대응할 분산 전략을 제시했다. 세션 이후 이어진 Q&A에선 통화체제 변화와 달러 약세 전환에 따른 자산 재편 흐름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의 자산배분전략 세션에 이어 이필상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전무는 중국에 대해 "지금의 중국은 과거와 다르다. 정책 주도 아래 산업의 방향성이 뚜렷하게 정해지고 있고, 거기에 맞춰 기업과 자본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의 소비·부동산 위주 성장에서 벗어나, 전기차·AI·로봇 등 기술 기반 산업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며 "국가가 테마를 만들고, 민간이 응답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중국의 제조 기반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고, 생산 경쟁력의 중심이 동남아로 완전히 넘어갔다는 시각은 과도하다"며 "항저우, 선전 등지에서는 민간 혁신과 국가 전략이 동시에 작동하며 기술 내재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 전무는 "중국 시장은 개별 소비주 접근보다 전략 산업 테마에 초점을 맞추는 게 현실적"이라며 "국가 주도 산업에 올라탈 수 있는 종목군을 선별해 중기적 시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뒤이어 발표에 나선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은 인도를 두고 "구조적 성장의 대표 주자"라고 명확히 규정했다. 그는 "인도는 빠르게 성장하는 내수 시장, 젊은 인구, 안정된 정치 구조, 기술 주도 기업의 확산이라는 요소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며 "수익이 산업과 기업에 집중되는 구조 덕분에 자산배분 관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은 "인도는 외국인 투자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지만, 진입 이후에는 장기적 복리 수익을 누릴 수 있는 확실한 기회가 있다"며 "ETF 단순 투자보다는, 산업별·기업별로 집중할 만한 핵심 기업군을 추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과 인도를 비교하면, 중국은 정책에 따라 시장의 테마가 바뀌는 반면, 인도는 구조 자체가 고성장을 지속하는 모델"이라며 "각각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어진 Q&A 세션에서는 달러 약세 전환과 글로벌 자산 리밸런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역사적으로 달러가 약세일 때 미국 주식은 10년 넘게 횡보했고, 비달러 자산이 급등했다"며 "지금은 미국 재정적자와 자국 우선주의로 인해 달러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자산배분 전략에서 통화 흐름과 지역 분산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며 "지금이야말로 글로벌 리밸런싱의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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