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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뷰티

[제로성장 시대 돌파구를 찾아라]유통업계, ‘투자·소비’ 선순환 시동

'더 헤리티지' 외관 전경 /신세계
'더 헤리티지' 내부 기프트숍 전경 /신세계
'더 헤리티지' 외관 전경 / 신세계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리뉴얼 내부 / 신세계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 신세계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전경 / 롯데百
올해 3월부터 대대적인 리뉴얼에 나선 롯데백화점 노원점 전경 / 롯데百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소비자 지갑이 닫히자, 소비자와 가장 밀접한 유통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유통 업체들은 점포 리모델링, 마케팅 확대 등 소비자를 집중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는 움직임이다.

 

◆소비 위축에 줄폐점…흔들리는 유통 현장

 

29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자영업 점포부터 대기업까지 유통 현장에서 폐업이 늘면서 업계 전반의 외형이 축소되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KCD)의 '2025년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 슈퍼마켓·편의점 등 종합 유통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1%, 직전 분기 대비 1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커피 음료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43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국세청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커피 음료점 수는 9만5337개에 그쳤다.

 

대기업 사정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이랜드리테일은 오는 6월 30일 뉴코아 인천논현점 운영을 종료한다. 자사의 첫 편의점이었던 킴스편의점 봉천점 영업도 중단한다. 기업회생에 돌입한 홈플러스는 일부 임차 점포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상황이다.

 

롯데의 경우 지난해 롯데백화점 마산점, 롯데마트 수원영통점 등이 연이어 문을 닫았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서남권 요충지인 신도림역에 있는 디큐브시티점 폐점 수순을 밟고 있다.

 

소비자 심리지수 역시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며 비관적인 소비 심리를 나타내고 있다.

 

저성장 흐름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업들은 적극적인 투자와 소비 활성화를 근본적인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투자와 소비가 맞물려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돼야 경제가 성장 궤도에 다시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 타운화 전략으로 리모델링 투자

 

신세계와 롯데백화점은 '공간 혁신'에 중점을 둔 투자를 단행한다. 각각 기존 본점이 위치한 서울 중구 일대에서 '타운화 전략' 경쟁에 돌입해 있다. 타운화 전략은 단순 쇼핑을 비롯해 식음료(F&B), 문화, 체험, 여가 기능을 결합해 '하나의 마을'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4월 본점 영플라자 리모델링에 착수하며 '롯데타운 명동'을 구축하기 위한 첫 단계에 진입했다. 특히 전 세계 MZ세대를 정조준해 패션, 식음료(F&B), 아트 콘텐츠를 집약한 'K콘텐츠' 전문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후 추가 투자 확대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는 고급 쇼핑 공간을 마련한다. 옛 SC제일은행 본점을 리모델링한 부티크 전문관 '더 헤리티지', 본점 신관을 새단장한 '더 에스테이트' 등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더 에스테이트의 경우 2~3층 명품관 면적을 넓히고, 13~14층 식당가를 전면 재배치하는 등 체류형 소비를 유도한다.

 

◆편의점, 소비자 사로잡는 콘텐츠 승부수

 

편의점 업계는 MZ소비자와 적극 소통하기 위한 콘텐츠 구성에 주력한다.

 

GS리테일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스브륄레 바닐라'를 출시해, 하루 최대 1억2000만원의 매출을 거뒀다. 출시 직후 전체 아이스크림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연일 화제를 모았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이색 상품을 내놓는다. 최근 미국 틱톡과 유튜브에서 입소문을 탄 '치킨 아이스크림'을 선보인 것. 실제 닭 다리 모양과 튀김옷을 그대로 구현한 이 아이스크림 제품은 구글 트렌드 인기 검색어에도 올랐다.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 '커스텀 매치' /아모레퍼시픽.

◆K뷰티, 해외 호조 '국내 시장 회복' 과제

 

국내 뷰티 업계도 해외 사업에서는 고성장을 이뤄낸 반면, 국내 사업에서는 성장세가 둔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의 핵심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에서는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기록한 데 비해 국내 매출에서는 한 자릿수에 그쳤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해 4730억원이고, 같은 기간 국내 매출은 2% 늘어 5773억원이다. 영업이익도 해외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21% 급증해 696억원, 국내 사업은 0.6% 소폭 상승해 494억원이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은 53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개선된 가운데, 국내 매출은 4.3% 감소해 1조16169억원이다. 전체 영업이익은 5.7% 역성장해 1424억원이다.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올린 에이피알도 해외 매출은 확대됐고, 국내 매출은 축소됐다. 전년 동기 대비 해외 매출은 186% 성장해 1900억원을 달성한 반면, 국내 매출은 7% 줄어 76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라 546억원이다.

 

해당 브랜드 기업들은 모두 K뷰티 대표 주자로, 국내외 채널 최적화 전략과 제품 혁신을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인공지능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에서 홈 케어 디바이스 '스킨 라이트 테라피 3S', '젬 소노 테라피 릴리프' 등을 잇따라 공개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도입한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 '커스텀 매치', 상담 챗봇 '아모레쳇' 등을 고도화해 소비자 접점을 늘렸다. 커스텀 매치는 서울 성수에 위치한 아모레성수에서 진행되고 있고 아모레챗은 모바일에서 접속 가능하다.

 

LG생활건강은 기후 적응형 화장품, 이마트 전용 브랜드 등을 선보이며 세분화된 시장에 대응한다. 허브 화장품 빌리프는 기후 변화로 달라진 소비자 생활을 공략하기 위해 폭염과 같은 극단적 기후 환경에서 적합한 제품을 내놓는다. 또 클린뷰티 브랜드 '비욘드' 제품을 국내 대형마트인 이마트에서만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로 출시해 균일가 4950원을 적용했다.

 

에이피알은 K뷰티 분야를 뷰티테크로 확장해 자체 기술을 지속 개발해 왔고, 뷰티 디바이스 제품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화장품에 집중할 계획이다. 실제로 주력 제품인 '메디큐브' 토너패드 제품군은 2025년 3월 말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했다. 특히 올해는 신제품으로 'PDRN 겔 패드'를 내놓으며 PDRN 등 뷰티 시장 내 신소재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에이피알 브랜드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내수 부진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성장전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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