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재무안정성 개선 반영...수주 8.4조 돌파
나이스신용평가는 HD현대일렉트릭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Positive)'에서 'A+/안정적(Stable)'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등급 상향의 배경에는 글로벌 전력기기 수요 증가에 따른 수주 확대와 수익성 개선, 우수한 재무안정성 유지 전망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미국 초고압 변압기 시장 호조에 힘입어 관련 수주가 빠르게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기준 수주잔액은 약 8조4000억원에 달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22년 이후 북미, 유럽, 중동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해왔으며, 2024년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68.4%를 차지했다. 같은 해 연결 매출액은 3조3223억원으로, 2년 전 대비 약 57.8% 증가했다.
수익성이 높은 미국 시장 수주 물량이 본격 반영되며 영업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2024년 EBIT/매출액은 20.1%로, 2022년 6.3%, 2023년 11.7%에 비해 가파르게 상승했다. 나신평은 "우호적인 수급 여건과 공급자 우위 시장 형성 덕분에 중단기적으로 우수한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응력이 있다는 평가다. 회사는 미국 알라바마 현지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시 예상되는 추가 관세 부과에도 일정 부분 방어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나신평은 "제품 가격에 일부 관세 부담을 전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미국 내 초고압변압기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돼 관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무구조 측면에서는 영업현금흐름 개선이 돋보였다. 2025년 3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4536억원으로, 2023년 말 5426억원 대비 약 1조원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180.8%, 순차입금의존도는 -10.7%를 기록했다.
향후 청주 중저압 차단기 공장(약 700억원), 울산공장 라인 확장, 미국 알라바마 제2공장(약 4000억원) 등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지만, 나신평은 "연간 7000억원을 상회하는 EBITDA와 선수금 확대를 기반으로 투자자금 수요에 원활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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