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총 3,375억 원 규모로 편성해 5월 15일 안동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한다.
경북 일대를 휩쓴 초대형 산불 발생 50여 일이 지난 가운데, 시는 피해 복구와 지원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이번 2회 추경을 마련했다. 이번 추경이 반영되면 안동시의 일반회계는 1조 9,110억 원으로, 기존보다 3,050억 원 늘어나게 되며, 상·하수도 등 공기업 특별회계도 325억 원 증가해 1,753억 원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안동시 전체 예산 규모는 2조 863억 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안동시가 예산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2017년 제1회 추경이 처음이며, 이번 2조 원 돌파는 8년 만이다. 정부의 산불 복구예산과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이 큰 역할을 했지만, 시 재정운영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추경의 핵심은 단연 산불피해 복구다. 일반회계 증액분 중 약 67%인 2,050억 원이 산불 극복을 위한 예산으로 편성됐다. 시는 보통교부세, 통합재정안정화기금 등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재정 투입에 나섰다.
특히, 5월 8일 행정안전부에서 교부된 사유시설 피해 생활안정지원금과 함께 산불피해 기업·소상공인의 영업시설 철거비 국비 1,204억 원과 시비 245억 원이 반영됐다. 이 예산은 최대한 신속하게 피해 주민에게 전달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피해 농가 영농 재개를 위한 농기계 지원 170억 원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재난폐기물 처리비 100억 원 등도 포함됐다.
시는 직접 복구 외에도 지역사회 회복을 위한 다각적인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여행이 기부다' 캠페인과 연계한 지역회생 콘서트에 3억 원, 관광 회복 프로젝트에 1억 원을 편성해 시민에게 위로를 전하고 지역 활성화를 도모한다. 또한 ▲안동사랑상품권 할인 보전금 33억 원 ▲소상공인 특례보증 출연금 및 이차보전금 8억 원 등 실질적인 경제 지원도 마련했다.
산불 복구에 집중하는 한편, 시는 지역 미래를 위한 기반 조성 예산도 배분했다. ▲구 안동역사 토지 및 지장물 보상비 54억 원 ▲수상대로 도로 확장 25억 원 ▲송현사단~안기간 도로 개설 11억 원 등 주요 계속사업 예산과 함께 ▲버스정보시스템 확장 23억 원 ▲어르신 등 대중교통 무료승차 손실 보전 14억 원 ▲대상포진 예방접종비 지원 7억 원 등 생활밀착형 사업도 담았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추경은 산불피해의 조속한 복구와 일상 회복을 최우선에 두고 과감하게 재정을 편성했다"며 "산불로 간접 피해를 입은 시민들을 위한 예산도 빠짐없이 챙겼다"고 밝혔다. 이어 "전례 없는 재난으로 지역 산업과 삶의 터전이 큰 피해를 입었지만, 정부 지원 등을 바탕으로 이번 위기를 지역 경제 재건의 발판으로 삼아 반드시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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