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가 신선식품에 이어 가전제품 소비 수요까지 흡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할인전 및 전자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가전 카테고리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결혼과 이사 등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1분기 가전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가전 소비 흐름 역시 오프라인 마트에서 온라인 채널로 옮겨가고 있다. 이는 온라인 커머스 시장의 성장세가 관련 소비 영역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유통업체 매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대형마트에서 가장 큰 전년 대비 매출 감소세를 보인 제품군은 가전·문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류 및 가정생활, 잡화 제품군이 전년 대비 각각 5.7%, 3.7%, 7.8%의 수준으로 줄어든 가운데, 가전 영역만 20.2로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온라인 커머스 사정은 달랐다. 3월 한 달간 서비스·기타 품목을 제외하고 가전·전자 상품군 매출 증가율이 7.8%로 식품군 다음으로 가장 높았다.
통상 3월은 결혼과 이사 수요가 몰리며 전자제품 업계의 대표적인 성수기로 꼽힌다. 과거에는 주로 전자제품 매장이나 대형마트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온라인 시장 성장세에 따라 전자제품 소비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전자제품 오프라인 매장 수는 줄어들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3년 7개월 만에 1분기 기준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오프라인 점포 수는 감소 추세다. 현재 롯데하이마트의 오프라인 매장 수는 314개로, 최다 점포를 보유했던 2019년(466개) 대비 152개 줄었다. 전자랜드 역시 전국 매장 수가 85개에 그치며 100개를 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온라인 커머스들은 가전 수요 확대를 위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쿠팡의 경우 이달 간 가전·디지털 카테고리 최대 할인 행사 '쿠가세(쿠팡 가전디지털 세일)'를 열고 고객 확보에 나선다. 애플, 삼성전자, LG전자를 포함해 100개 이상의 국내외 인기 브랜드가 참여한다.
11번가 역시 이달 '그랜드 십일절' 세일 행사를 열고 모객 행위에 나섰다. 11번가 관계자에 따르면, 행사 기간 대형가전 특가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드리미 로봇청소기 'X40 Ultra'는 준비 물량인 1000대가 예약기간에 모두 완판됐으며, 'LG 휘센 제습기 16L', 에코백스 로봇청소기 'T30S 프로', '삼성전자 스마트 모니터 27인치'도 행사 기간 모두 팔렸다.
G마켓도 쿠쿠전자와 업무협약을 맺고 생활가전 제품군 강화에 나선다. G마켓은 쿠쿠전자 제품 판매 활성화를 지원하면서, 공기청정기, 비데 등 출시 예정인 신제품을 단독으로 먼저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자연스레 가전제품군 역시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구매하고자 소비 흐름이 생긴 것"이라며 "기존 오프라인 가전업체들의 경우 온라인 판매 채널 활성화하는 전략을 동시에 진행하는 곳도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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