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캠프에서 비서실장을 맡은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6일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임에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를 염두한 지도부 때문에 대선 후보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김문수 후보는 대선 후보로서 임명장 한 장 주지 못하고 당 대표실 홍보 현수막인 '백드롭'도 바꾸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 후보로 선출이 됐는데, 당에서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 있고 심지어 김문수 대통령 후보로서 임명장 하나도 지금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의 설명에 따르면, 김 후보 측은 당의 중요 회의가 열리는 당 대표 회의실 백드롭을 김 후보의 사진과 선거 슬로건으로 바꾸자고 이양수 사무총장에게 건의했으나 거부당했다고 한다.
김 전 최고위원은 "대선 후보가 되면 5월 12일부터 선거 운동을 해야 하고 벽보를 붙여야 한다"며 "벽보를 찍고 공보물을 발송하기 위해선 사진·동영상 촬영을 하고 광고 송출도 하게 되는데, 당초 김 후보가 파주디지털센터에서 촬영을 하기로 정해졌는데, 당의 공식 인정 후보가 아니라서인지 몰라도 거기를 취소해버리고 서울 시내 지하에 있는 스튜디오 사진관에서 선거 홍보용 사진 촬영만 어제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확인을 해보니 같은 홍보기획사에서 똑같은 시간에 바로 옆 장소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도 당의 지위로 후보와 똑같은 방식으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고 확인했다"면서 "당에선 김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아니고 한 후보와 함께 지금 홍보물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전국위원회를 8~11일, 전당대회를 10~11일 연다고 공고한 것과 관련해 "결국엔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는 당헌과 당규를 개정할 때 필요한 기구이고 결국 후보 단일화가 여의치 않으면 당헌과 당규를 개정해서 김 후보의 지위를 끌어내리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는 강한 의심을 김 후보가 지금 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가) 오늘 포항으로 내려갈 때도,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 소집 공고를 띄운 것은 결국 나를 후보에서 끌어내리려고 시작한 것 아닌가라는 의구심과 걱정을 갖고 출발하셨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쉽게 가능할 것 같진 않은데, 당헌과 당규를 개정해서 부칙 조항을 두거나 보칙에 선출된 대통령 후보라도 당 최고회의나 비대위 결정으로 바꿀 수 있다는 규정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라며 "그렇지 않고서야 지금 이 시간에 전국위와 전당대회를 밤늦은 심야에 그것도 날짜도 특정하지 않고 12일 이전에 소집해놓을 수 있겠는가라고 하며 (김 후보가) 아침에 저에게 전화를 걸어와서 말씀하셨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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