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 보유한 신세계 지분 전량을 딸 정유경 회장에게 증여한다. 신세계와 이마트 간 지분 정리가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계열 분리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0일 신세계그룹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이 총괄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 지분 10.21% 전량을 정 회장에게 증여한다고 공시했다. 증여 시점은 내달 30일이다.
증여가 완료되면 정 회장의 신세계 지분은 기존 18.95%에서 29.16%로 증가하게 된다.
아들 정용진 회장이 이 총괄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이마트 지분 전량을 매수한 지 약 3개월 만의 일이다. 이로써 남매는 어머니의 모든 지분을 각각 승계하며, 신세계와 이마트의 독립 체제가 본격화됐다.
정용진 이마트 회장은 지난 1월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이후 그의 이마트 지분율은 28.56%로 확정됐다.
이들의 경영 분리는 약 5년 전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돼 왔다. 이 총괄회장은 지난 2020년부터 정 회장 남매에게 각각 신세계와 이마트 지분을 나눠주며 분리 경영의 틀을 다져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정유경 사장이 신세계 회장으로 승진하며 계열 분리 작업이 더욱 구체화됐다. 이후 이번 지분 정리로 남매가 이 총괄회장의 보유 지분을 각자 모두 취득하면서, 분리 경영 체제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완전한 계열 분리를 위해 남은 주요 과제는 SSG닷컴 지분 정리다. 현재 SSG닷컴은 이마트가 45.6%, 신세계가 24.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증여는 각 부문의 독립경영 및 책임경영을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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