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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뷰티

LG생활건강, 美법인에 1865억원 투입...북미 사업 반등세 이어간다

더페이스퍕, 빌리프, CNP, 유시몰(시계방향으로) 등 LG생활건강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들이 북미 시장에서 기업 경쟁력을 높였다.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K뷰티'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북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미국 법인 지분율을 높이고, 현지 유통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29일 국내 뷰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LG생활건강은 미국법인 LG H&H USA 유상증자에 참여를 결정했다. 해당 유상증자 규모는 약 1865억원 수준으로 주주 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LG생활건강은 LG H&H USA 주식 130만주를 추가로 취득해 지분율 100%를 보유하게 된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5월 15일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에서 약 1000억원은 LG H&H USA에, 나머지 약 865억원은 LG H&H USA 자회사 더에이본컴퍼니에 투입될 계획이다. 두 회사 모두 미국 뉴욕에 위치하고 있으며,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LG H&H USA는 지난 2015년 글로벌 대형 뷰티 편집숍인 세포라에 LG생활건강의 허브 화장품 브랜드 '빌리프'를 입점시키는 등 미국 현지 유통 시장을 공략해 왔다. 2020년에는 구강관리 브랜드 '리치' 등도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더에이본컴퍼니는 직접 판매 체제를 구축하는 등 유통망을 확대하는 데 주력한다. LG생활건강 대표 제품을 판매원에게 소개하고, 판매원이 소비자에게 재판매하는 형태다. 판매원이 온라인 주문을 하면 물류 센터에서 각 판매원에게 제품을 배송한다.

 

LG생활건강은 현재 북미 사업에서 증가세를 기록하며 4분기 만에 실적 반등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북미 매출은 1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지난해 매분기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던 북미 지역이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앞서 LG생활건강의 북미 지역 연간 매출은 2023년 6038억원에서 2024년 5216억원으로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은 현지 시장의 최신 동향에 발맞춰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것이 브랜드 경쟁력을 높였다는 분석을 내놨다. 주요 브랜드인 더페이스샵, CNP 등의 판매 호조가 주효했다.

 

특히 더페이샵의 미감수 제품군은 현지화에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미감수를 '라이스 워터 브라이트'로 표기한 클렌징폼과 클렌징오일은 쌀뜨물 성분을 함유해 세정력과 미백 효과를 갖췄다. 1차 및 2차 세안이 익숙하지 않은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차별화된 K뷰티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생활건강은 북미 시장에서 화장품 브랜드뿐 아니라 생활용품 브랜드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고급 구강관리 브랜드 유시몰, 두피 전용 브랜드 닥터그루트 등 브랜드 다변화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유시몰의 경우, 지난해 처음으로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참여해 치약 부문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서 국내 구강관리 브랜드가 치약 제품으로 상위권에 진입한 것은 이례적이다.

 

LG생활건강 측 관계자는 "차별적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브랜드를 바탕으로 현지 맞춤형 방안으로 글로벌 유통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1조6979억원, 영업이익 14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5.7% 감소한 수치다. 국내 매출은 1조1619억원, 해외 매출은 5360억원으로,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4.3% 감소했으나 해외 매출은 4.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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