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참고인 조사로 파악"
KB증권 "수사 협조할 것"
검찰이 고려아연의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등을 포함한 관련 기관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검찰이 고려아연 본사와 유상증자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모집주선인회사였던 KB증권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사전에 양사에 압수수색 계획을 통보했으며, 컴퓨터와 관련 서류 등 자료 확보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는 지난 1월 금융감독원이 해당 사안을 패스트트랙(신속 수사전환)으로 이첩하면서 본격화됐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0월 고려아연이 영풍과의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한 직후 유상증자를 결정한 데 있다. 금감원은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기간 중 이미 유상증자 계획을 수립하고도 이를 제때 공시하지 않았다며, 공개매수신고서 허위 기재 및 부정거래 혐의를 제기했다. 고려아연은 이후 금융당국의 정정 요구를 받고 같은 해 11월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했다.
금감원은 유상증자와 공개매수 과정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을 상대로 거래 전반의 검토 및 적정성 여부를 조사해왔다. 당시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자사주 취득과 유상증자 계획이 이사회에 공유된 상태에서 순차적으로 추진됐다면 중대한 공시 누락이며, 부정거래 소지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고려아연 및 증권사들의 거래 관여 정도와 불공정 거래 여부를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KB증권은 "고려아연 유상증자와 관련해 압수수색이 나온 것은 맞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수사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참고인 조사 차원의 조치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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