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회피 매력에 증권업 부각...거래대금 감소에도 실적 증가 ‘긍정적’
미래에셋증권, 7거래일 연속 오름세...5대 증권사 중 홀로 순이익 상승세
'관세 무풍지대'로 평가받는 증권주가 반사이익을 누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뛰어난 1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7거래일 연속 오르며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KRX 증권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7% 상승한 800.68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되는 증권주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주부터 현재까지는 8.81% 올랐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커버리지 증권사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의 합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 증가한 1조104억원을 예상한다"며 "전년 동기 대비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감소했음에도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안 연구원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수익성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증권업종의 전체적인 밸류에이션 향상을 위해서는 향후의 수익성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따라 주주환원수익률이 가장 높은 NH 투자증권을 최선호주, 실적 반등(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미래에셋증권을 관심종목으로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최근 5거래일 동안 약 8% 뛰었다. 이는 컨센서스(실적 예상치)가 공개된 증권사 중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같은 기간 한국금융지주는 5.56%, 삼성증권 5.82%, NH투자증권 6.32%, 키움증권이 7.59% 올랐다. 관세 회피 종목으로 증권주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의 호실적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장 내 실적 예상치가 제공되고 있는 5개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NH투자·키움증권 등) 중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게 전년 동기보다 1분기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36.63% 증가한 23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이 외에 4개 증권사들은 모두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도 미래에셋증권이 압도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10%대 증가세가 전망되는 곳은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한국투자증권(3.7%), 삼성증권(-5.8%), NH투자증권(-6.1%), 키움증권(-16.1%) 순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 반영된 투자자산 손상 약 600억원의 기저효과와 해외법인 이익 증가가 반영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을 2383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8.8% 상회한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7% 증가한 수치다. 목표주가도 11만원으로 기존보다 19.6%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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