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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ELS 손실 사태 여파…작년 파생결합증권 잔액 10년 만에 최저

ELS 발행잔액 51.7조…10년 만에 최저치 기록
Knock-In형·해외지수형 급감
코스피200 비중 대폭 확대

파생결합증권 발행·상환·잔액 현황/금융감독원

지난해 홍콩H지수를 기초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에서 대규모 손실이 확정되면서 파생결합증권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으로 ELS 투자 손익이 손실을 기록한 것은 금융감독원 통계 집계 이래 처음이다.

 

22일 금감원이 발표한 '2024년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73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조3000억원 줄었다. 상환액은 82조7000억원으로 발행액보다 9조1000억원 많았다. 이에 따라 발행 잔액은 81조6000억원으로 감소하며 2014년(84조1000억원)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ELS 발행액은 55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조6000억원 감소했다. 홍콩H지수 급락으로 인한 수익구조 손상과 일부 시중은행의 판매 중단이 수요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H지수 기초 ELS의 만기 도래가 집중되면서 전체 2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 손실이 확정됐다. 금감원은 "연간 손익이 마이너스로 기록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ELS의 구조도 변화했다. 원금지급형 ELS 비중은 전년 51.2%에서 지난해 70.9%로 증가한 반면, 원금비보장형 비중은 29.1%로 줄었다. 기초자산 구성도 종목형 ELS가 57.3%로 비중이 확대되고, 지수형 ELS는 35.5%로 감소했다. 기초자산별로는 코스피200 비중이 2023년 49.1%에서 지난해 78.8%로 뛰었고, S&P500, 유로스톡스50, 홍콩H지수 등의 해외지수는 대부분 감소했다.

 

낙인(knock-in) 옵션이 포함된 고위험 상품도 급감했다. 지난해 Knock-In형 ELS 발행액은 6조6000억원으로 전년(12조5000억원)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전체 파생결합증권 중 낙인이 실제 발생한 상품 잔액은 3000억원(0.4%) 수준에 그쳤다.

 

한편 주가 외 금리·환율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기타연계 파생결합증권)는 발행이 늘었다. 지난해 DLS 발행액은 18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3000억원 증가했고, 이 중 14조4000억원은 원금지급형이었다. 전체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 가운데 자체 헤지 비중은 67.7%로 전년보다 4.7%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올해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ELS 투자 손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발행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투자자 유의사항을 적극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ELS 마진콜 발생이 증가하는 만큼 증권사의 외화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고 외화 조달 비상계획도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금감원은 증권사의 파생결합사채 발행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대여 한도를 2026년 20%, 2027년 10%로 단계적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레버리지비율 산출 방식도 개선해 과도한 발행을 방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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