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호텔신라 수익성 회복 지연…차입부담도 확대"
나이스신용평가는 16일 호텔신라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은 'AA-'를 유지했다.
나신평은 이날 보고서에서 "면세 부문의 실적 저하로 영업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며, 이익 창출력 약화로 과거 대비 차입 부담이 상승한 점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호텔신라는 2024년 면세부문에서 75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기간 감면됐던 공항면세점 임차료가 정상화된 데다,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 감소, 고환율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황종 책임연구원은 "인천공항 이용객 수는 국제선 공급 정상화로 늘었지만, 인당 면세 매출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중단기적으로 임차료 부담이 면세 부문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차입 부담 확대도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호텔신라의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은 1조2546억원으로, 2021년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순차입금 대비 EBITDA 지표는 2021년 말 5.1배, 2023년 말 5.3배에서 2024년 말 9.9배로 급등했다.
나신평은 통상 순차입금/EBITDA가 5.5배를 초과하거나 계열 차원의 지원 가능성이 낮아지는 경우 등급 하향 검토 대상으로 본다. 보고서에는 향후 영업현금창출력 개선과 투자 부담 완화 등을 통해 해당 지표가 4.5배 이하로 낮아질 경우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회복할 가능성도 함께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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