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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유예 이어 날아든 낭보..."스마트폰·반도체 美관세 예외"

삼성전자·부품업체 등 애플에 묻어가나
자국 제1 기업 타격 가능성에 재고한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미국 석탄산업 활성화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AP/뉴시스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주말 사이 낭보가 전해졌다. 워싱턴이 석 달 후 매기게 될 관세(잠정 10% 이상) 품목에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이 예외 적용을 받을 것이란 소식이다. 언론 보도대로 추진된다면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내 전자기기 물가의 큰 폭 상승을 우려한 데 따른 조처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미국 CN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워싱턴이 세계 각국에 부과를 추진하는 '상호관세'에서 반도체와 스마트폰, 컴퓨터 등이 제외됐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특정 제품에 대한 상호 관세 제외' 지침을 공개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스마트폰, 노트북, 모니터, 반도체 등이 2일 발표된 상호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내용이다. 지침에는 또 태양전지, 평면 패널 TV 디스플레이, 플래시 드라이브, 메모리 카드, 데이터 저장에 사용되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등 기타 전자 장치 및 구성 요소에 대한 제외 사항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미국시장에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물론 스마트폰의 40% 이상을 베트남에서 생산하는대,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대(對)베트남 상호 관세율은 46%에 달한다. 13일 오후 기준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는 미국의 이번 결정에 대해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등 애플을 주요 고객사로 둔 대형 부품사들이 큰 부담을 덜게 된 것은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향후 상황이 또 뒤바뀔 수 있다는 우려는 남아 있다.

 

이번 지침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1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이후 나왔다. 애플은 스마트폰 제품의 90%가량을 중국에서 생산한다. 이와 같이 애플 등 기술집약 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침이 제시됐다고 CNBC는 전했다. 애플은 세계 최대 기업이자 미국을 대표한다. 자국민들의 물가상승 체감도가 높아지는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처로 애플 아이폰은 중국시장에서 제작이 돼도 관세 적용을 받지 않게 됐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별 상호관세 수위를 공개할 당시, 반도체와 목재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별도로 개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에 각각 25%의 개별 품목별 관세를 물리겠다고 했으나 이 품목들 관세 방침에 대한 유지·수정 지침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한편, 우리 정부는 향후 협상에서 조선부문 협력을 지렛대로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가깝고 조선 실적이 우수한 나라에서 선박을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업계는 한국의 기술력을 미국에 조선기술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 협상에서도 유용한 카드가 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조선업은 1980년대 이후 급격히 위축됐다. 미국 내 조선소 수는 80% 넘게 줄었고, 연간 건조 능력도 5척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제 선박시장 점유율은 0.2%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한국은 올해 1~3월 누적 기준 세계 수주 점유율 27%를 차지했다. 중국이 49%로 1위에 자리했고 일본은 2%로 3위에 올라 있다. 중국 견제가 목적인 미국 입장에선 한국이 전략적 파트너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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