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세(出世)는 한문 그대로 직역하여 보자면 '세상에 나온다'는 뜻이다. 보통 성공을 뜻하지만 특히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것을 가리키며'입신양명(立身揚名)'이라는 사자성어까지 있다. 중국을 비롯한 유교권 동아시아 국가인 우리나라에서도 입신양명은 개인적으로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가문의 영광이 된다. 출세(出世)라는 그 단어 한 마디가 내 표하고 있는 의미는 동아시아 고유의 중요한 가치로서 동경과 염원이기도 하며 오죽하면"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라는 속담까지 있게 된 것이다.
그만큼 사람으로 태어나 이름을 남기고 최소한 이름값을 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 문화적 집단의식이기도 하다. 단지 사회적으로 좀 유명하다는 것과 출세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성공한다는 것은 아예 결이 다른 얘기가 된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입신양명을 위한 우선적이고 전통적인 출세수단은 과거시험 급제였다. 그 전통은 지금도 이어져 명문 학교에 입학하여 졸업하고 행시나 사시 같은 고등 고시에 합격하는 것, 흔히 말하는 판검사와 같은 '사'자 및 의사 전문직 직업을 갖는 것이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출세에 포함되는 것이다.
사회적 성공을 했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한가? 라고 묻는다면 그것은 또 다른 얘기가 되겠지만 전인적 교육이 아닌 좋은 직업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교육은 현재 우리 사회의 병폐적 모습이기도 하다. 특히나 현대사회는 이런저런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 누구나 할 수 있는 한 때의 과오나 실수도 유명인이 한 것으로 드러나면 인터넷에 순식간에 퍼지며 온갖 화살을 다 받게 된다. 한순간에 몰락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우선은 출세하고 싶고 성공하고 싶어 한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