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트리플 감소 이어 2월 트리플 증가
지난 2월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했다. 특히, 소비가 11개월 사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내수부진 극복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하지만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이 3개 분야는 1월에 동반 감소한 바 있고, 그에 따른 기저효과가 2월 들어 나타났다. 이같이 부침을 거듭하는 탓에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기엔 무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5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대비로 0.6% 늘었다. 소매판매(소비)는 +1.5%, 설비투자는 +18.7%를 기록했다.
광공업생산은 1차금속(-4.6%)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전자부품(9.1%)과 전기장비(6.0%) 등에서 늘어 전월대비 1.0%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1.2% 감소했고, 제조업 출하는 내수(1.5%)와 수출(0.8%)에서 모두 증가하며 1.3%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3.9%)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도소매(6.5%), 금융·보험(2.3%)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과 비교해 0.5% 늘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1개월 만에 다시 증가로 전환했다.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5% 늘면서 지난해 3월(+1.5%)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3.2%)에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 특히 내구재 판매 증가 폭은 2009년 9월(14.0%) 이후 15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5%),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1.7%)에서는 판매가 줄었다.
업태별로는 전문소매점(5.7%),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6.3%), 무점포소매(1.8%), 면세점(8.9%)에서 증가했다. 그러나 슈퍼마켓 및 잡화점(-5.1%), 대형마트(-7.6%), 백화점(-4.9%), 편의점(-2.2%)에서는 판매가 감소했다.
투자도 설비투자와 건설투자에서 모두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23.3%) 및 운송장비(7.4%)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보다 18.7% 증가했다. 이는 2003년 2월(19.4%) 이후 22년 사이 최대 증가 폭이다.
건설업체의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집계한 통계인 '건설기성'은 건축(-2.2%)에서 실적이 줄었든 반면, 토목(+13.1%)에서 늘면서 전월대비 1.5% 증가했다. 다만 투자의 선행지표 성격인 국내기계수주(-7.4%)와 건설수주(-6.9%)는 후퇴했다.
앞서 지난 1월 생산은 전월(12월)대비로 -2.7%, 소매판매는 -0.6%, 투자는 -14.2%를 기록한 바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트리플 증가가 자주 나오는 게 아닌데 최근 트리플 증감이 계속 반복되는 형태"라며 "월별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트리플 감소는 안 좋다, 트리플 증가가 좋다'라고 평가하긴 어렵고 긴 호흡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복 조짐은 분명히 있다"면서도 "트리플 증가를 했다고 해서 회복에 굉장히 긍정적 신호가 나타났다고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말했다. 또 "4월이 되면 미국의 관세 부과가 어떤 형태로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지 그 리스크가 굉장히 큰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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