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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형우 미래운용 연금플랫폼 본부장 "퇴직연금, 쪼개야 산다…핵심자산+알파자산이 해법"

김형우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플랫폼 본부장 인터뷰
증권사로 자금 쏠리는 머니무브…미래에셋, 적립금 30조로 업계 1위
퇴직연금 400조의 시대, "연금 방치 안돼…TDF ETF, 투자자 니즈가 바꿨다"
“국내만으론 한계…미국·인도 등 성장시장에 연금 자산 분산해야”

김형우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플랫폼 본부장이 메트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

퇴직연금 시장은 400조원을 넘어서며 금융업계의 격전지가 됐다. 특히 퇴직연금 적립금이 은행에서 증권사로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가속화되면서, 증권사들은 퇴직연금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증권사 최초로 퇴직연금 적립금 30조원을 달성하며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는 것은 지속적인 과제다.

 

◆TDF, 변동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연금 투자

 

요즘 투자자들은 연금 운용 방식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단순한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 아닌, 장기적인 성과를 내는 실적 배당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금 투자 전략의 핵심으로 'TDF(타깃데이트펀드)'를 제시하고 있다.

 

김형우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플랫폼 본부장은 "연금은 단기 수익률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꾸준히 자산을 쌓아가는 장기 전략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연금 자산의 핵심 요소로 '자산 배분'을 꼽는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TDF나 글로벌 ETF 같은 '핵심자산'에 50~70%를 배분하고, AI·반도체 등 테마형 ETF 같은 '알파자산'에 30% 내외를 투자하면 변동성을 낮추면서도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TDF 시장은 최근 단기 수익률을 앞세운 경쟁이 치열하지만, 김 본부장은 "TDF는 2030년 이후를 바라보는 장기 상품이다. 특정 시점 수익률로 성과를 판단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언급했다. 미래에셋의 TDF는 국내외 주식과 채권을 분산하며, 투자 시점이 길어질수록 위험자산 비중을 낮추는 방식으로 안정성을 꾀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단기적으로는 경쟁사들의 TDF가 더 높은 성과를 낼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시장이 꺾이면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는 특정 시점에 1등 하는 것보다, 10년, 20년 뒤에도 투자자들이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는 말이 나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TDF ETF로 보는 새로운 '투자자 니즈'

 

TDF ETF 시장은 이미 형성되어 있었다. 코덱스, 에셋플러스 등 다른 운용사들이 먼저 진출했고,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그런데 왜 미래에셋은 이제서야 TDF ETF 시장에 뛰어든 걸까? 김 본부장은 "시장의 흐름과 투자자 니즈가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TDF ETF는 기존의 TDF와 다르다. 기존 TDF는 장기 투자 후 방치하는 성격이 강한 반면, TDF ETF는 직접 매매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 연금 투자자 중에서도 자산을 적극적으로 조정하고 싶은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에 맞춘 상품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TDF ETF 시장이 충분히 성장했고, 투자자들도 이를 활용할 준비가 됐다고 판단한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이 최근 출시한 TDF ETF는 S&P500과 같은 글로벌 지수를 기반으로 하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동으로 비중을 조절하는 구조다. 김 본부장은 "단기 트렌드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적으로 검증된 지수 중심으로 설계했다"며, "이런 접근이야말로 연금투자에 적합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김 본부장은 국내 저성장 국면 속에서 글로벌 자산 배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국내만 바라보면 성장의 한계가 있다. 미국, 인도 등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자산을 분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9개국에 걸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선진 시장의 검증된 기회를 국내 연금에 반영하고 있다.

 

퇴직연금은 수십 년간 운용되는 장기 자산이다. 김 본부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너무 늦지 않게 시작하고,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자산을 활용한 체계적인 장기 전략이 안정적인 노후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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