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4세 고용...37개 회원국 중 일본 4위·한국 26위
25~54세는 한국 30위권 밖
지난해 국내 15~64세 인구의 고용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19 이후 사회·경제 정상화 속 노동시장 회복에 따른 일종의 기저효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상 최고임에도, 우리나라 수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고용률 평균을 여전히 밑돌았다.
23일 OECD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국의 2024년도 생산가능인구(15~64세) 고용률은 69.5%로 집계됐다. 이는 OECD가 고용률 부문에서 한국 관련 통계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고용률은 지난 2019년에 66.8%였다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에 65.9%까지 미끄러졌다. 이후 2021년 66.5%, 2022년 68.5%, 2023년 69.2% 등으로 회복 추이를 보여 왔다. 2024년에도 전년대비 0.3%포인트(p) 상승해 산술적으로는 일단 정상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통계청이 월별로 발표해 온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 초년생' 20대와 '경제 허리' 40대 등의 취업자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인구 감소가 취업자 수 증감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전체 고용률의 경우엔 올랐다"라는 정부 측 분석도 나오는 반면, 주요국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임을 국제 비교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한국은 37개국(총 38개 OECD 회원국 중 영국 미집계) 가운데 26위에 그쳤다. 아울러 작년에도 역시 OECD 평균(70.2%)에 미치지 못 했다.
일본이 79.4%로 4위에 오른 것과 대비된다. 일본보다 위에 자리한 나라는 아이슬란드(85.3%), 네덜란드(82.3%), 스위스(80.4%) 등 3개국뿐이다. 우리는 동유럽의 체코(75.4%), 헝가리(75.1%), 슬로베니아(73.2%), 폴란드(72.5%) 보다 낮다. 에스토니아(75.7%), 리투아니아(73.6%), 라트비아(71.2%) 등도 OECD 평균을 상회한다.
이 밖에 독일 77.4%, 덴마크 77.2%, 호주 77.1%, 스웨덴 76.7%, 캐나다 74.7%, 아일랜드 74.5%, 오스트리아 74.1%, 포르투갈 72.8%, 미국 71.9% 등이다.
연령대 범위를 25~54세의 핵심노동인구로 좁혀서 보면 한국은 지난해 31위로 더 처진다. 우리는 78.4%, OECD 평균은 80.1%였다. 일본은 무려 87.3%를 나타냈다. 한창 일할 나이대의 고용률은 하위권이란 얘기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월 청년층(29세이하)에서 '그냥 쉬었음' 인구가 5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8% 늘었다. 또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역대 처음으로 50만 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흐름 속에 29세이하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23만 명 넘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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