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증권일반

[현장] 홈플러스 전단채 피해, 300억 눈덩이...불붙은 'MBK 책임론'

신용등급 하락 알고도 단기채 판매? '사기 의혹' 제기
MBK의 회생 절차 카드...피해자들 "꼼수 전략" 비판

19일 오전 11시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있는 광화문 D타워 앞에서 '홈플러스 유동화전단채 원금반환 촉구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홈플러스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와 피해자들은 사측에 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손진영 기자 son@

홈플러스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피해자들이 원금 반환을 요구하며 MBK파트너스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 규모가 300억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전단채를 발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와 피해자들이 19일 오전 11시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있는 광화문 D타워 앞에서 'MBK 김병주 회장! 홈플러스 유동화전단채 원금반환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이날까지 모인 피해자들은 약 7~80명이며, 현재까지 추산된 피해액은 3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피해 발생 초기 단계인 만큼 피해자 및 피해액 규모는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날 이의환 비대위 상황실장은 "MBK파트너스는 우리 피해자들이 이번 사재 출연의 대상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고, 회생법원에서 변제 계획에 따라 주겠다고 말했다"며 "이건 결과적으로 피해액의 10% 주고 말겠다는 뜻이고, 나머지는 금융감독원에 달려가 가장 말단에서 판매했던 증권사와 치고받고 싸워서 받아내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더불어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뿐만 아니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직접 나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7일 홈플러스는 "유동화증권 변제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은 당사에 있으므로 해당 채권이 전액 변제되는 것을 목표로 증권사들과 함께 회생절차에 따라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비대위는 구체적인 유동화증권 변제 계획도 밝히지 않았고, 회생절차에 따르겠다는 부분 역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전날 김 부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비상거래 채무가 2조2000억원 수준이지만 소유한 부동산 자산이 4조7000억원 수준이기 때문에 시간을 준다면 원금을 다 변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불가능한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지금 담보 채권을 실행할 수 있는 곳은 메리츠그룹인데, 홈플러스가 공매로 넘어가면 MBK와 홈플러스 자기들끼리 평가한 자산가치를 누가 인정해 줄 것이냐"라며 "회생법원에서 회생 절차를 밟기 시작하면 채권들 다 폭락하고, 홈플러스 기업 자체의 위기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미리 감지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는 "신용등급 발표와 함께 회생절차에 들어갈 정도면 등급 등락에 대해 예상이 됐을 것"이라며 "하지만 신용평가 하락을 막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없이 신용등급 하락 일주일 만에 회생 절차에 들어갔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회생 신청 일주일 전까지 단기채를 8억원이나 팔았다는 점에서 죄질이 아주 안 좋다"며 금감원 조사가 끝나기 전 검찰 수사가 이뤄질 것을 촉구했다.

 

같은 날 금감원은 긴급 현안 브리핑을 통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와 관련해 오늘 오후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알렸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기업회생절차의 결정 시기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제2의 홈플러스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일면의 부분이 아니라 MBK로 활동했던 그동안의 모든 운영 형태를 들여다 봐야 한다"며 "김 회장이 전단채 피해자들의 문제를 너무 가볍게 여기고 있는데 금감원 측에서 피해자들이 손실을 보상받을 수 있도록 나서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 실장은 "MBK 이외에도 우리나라에 굉장히 많은 사모펀드들이 진입해 기업 구조조정 펀드를 이용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이끌고 있다"며 "억울한 피해자들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체 사모펀드의 전반적인 운영 상황을 파악해 잘못된 부분을 확실히 뿌리뽑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