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 Ratings)는 현대카드의 기업신용등급을 Baa1로 평가하고, 등급 전망을 'Stable(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현대카드의 자본적정성과 레버리지, 현금흐름 및 유동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번 신용등급을 재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또한 현대카드가 자금조달 비용 감소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현대카드가 현대자동차그룹 내 주요 금융 계열사로서 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반영됐다. 현대자동차(A3, 안정적), 현대커머셜(Baa1, 안정적), 기아(A3, 안정적) 등 모기업 및 관계사의 높은 신용도와 긴밀한 사업적 연계성이 현대카드의 등급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무디스 측은 "현대카드는 신중한 리스크 관리와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자본적정성도 양호한 수준"이라며 "현대자동차그룹의 금융 계열사로서의 지위와 그룹과의 높은 신용도 연계성이 등급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인해 일부 자산건전성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신용판매 자산의 건전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디스는 현대카드의 2024년 9월 말 기준 총여신 대비 무수익여신(NPL) 비율이 1.80%, 연간 순대손상각(NCO) 비율이 1.93%를 기록했으며, 2025년에는 각각 1% 후반에서 2%를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본적정성과 레버리지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의 규제 기준 레버리지 비율은 2024년 12월 말 기준 6.7배, 9월 말 기준 유형운용자산 대비 유형보통주자본 비율은 14.2% 수준을 기록했다. 무디스는 향후 12~18개월 동안 현대카드의 자본적정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동성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현대카드는 장기자금조달 비중이 95% 이상을 차지하며, 2024년 9월 말 기준 규제 기준 유동성 비율(LCR)이 456.8%로 우수한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활용 가능한 대규모 커미티드 크레딧 라인(committed credit lines)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12개월 내 차입금 상환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무디스는 "현대자동차 및 기아의 신용등급이 상향되거나, 현대카드의 현금흐름과 유동성이 유의미하게 개선될 경우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