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영원무역그룹이 가자지구 어린이를 위해 4만 8000벌의 의류를 지원했다고 17일 밝혔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영원무역그룹은 난방시설이 열악한 가자지구 임시대피소의 어린이들을 위해 2~14세용 방한 외투를 특별 제작해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팔레스타인 유니세프 사무소를 비롯한 여러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

방글라데시 치타공 항구에서 출발한 의류는 싱가포르를 경유해 요르단 아카바 항구에 도착했으며, 이후 육로를 통해 가자지구 어린이들에게 전달됐다.

성래은 영원무역그룹 부회장은 "기부물품도 재고품은 보내지 않는다. 저희 임직원들의 진정을 담아 제작한 제품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의 협력으로 긴급히 아이들에게 전달돼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전쟁의 공포와 추위에 떨고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며 따스하게 안아주고 싶은 마음으로 작은 손길을 보탰을 뿐"이라고 전했다.

유니세프 관계자는 "2년여 간의 전쟁으로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90%에 달하는 190만 명이 집을 잃고 이재민이 된 가운데 어린이들은 열악한 난방 및 식수위생 환경의 임시대피소에서 힘겨운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며 "영원무역이 전한 의류는 단순한 방한 물품을 넘어 가자지구 어린이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