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롯데 부회장이 한국 서비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다. 'K-뷰티', 'K-푸드'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K-서비스'를 키워내겠다는 포부다.
12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김상현 부회장이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위원회(이하 서비스산업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위원회는 한국경제연합회(한경협)가 올해 처음 신설한 조직으로, 국내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정책 지원 확대를 위한 역할을 수행한다.
김 부회장은 "K-뷰티, K-푸드를 넘어 'K-서비스'라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세계적인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대한민국 서비스 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실제 김 부회장은 오랜 글로벌 경험과 '고객 중심'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 유통 서비스 산업을 이끌어 온 인사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을 졸업해 JP모건, P&G 등 글로벌 기업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이후 한국 유통업계로 넘어와 2022년 2월, 외부 출신 최초로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로 발탁됐다. 현재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e커머스 등 유통 계열사를 총괄을 맡고 있다.
대표적으로 김 부회장은 지난 2023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개점 사업을 이끌며, 단순한 쇼핑몰이 아닌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체험형 요소를 접목해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 바 있다.
국내외 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 전략을 펼쳐온 김 부회장이 이제는 서비스 산업의 정책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김 부회장은 서비스산업위원회 출범 회의 개회사를 통해 서비스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는 가운데, 서비스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이 시급하며,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세계 경제에서 서비스 교역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한국은 각종 규제와 진입 장벽으로 인해 혁신 기술 기반의 서비스 산업 활성화가 지연되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서비스 산업에 대한 법적 토대 마련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김 부회장은 "서비스업에 대한 정책 지원을 제조업 수준으로 확대하고, 규제를 선진국 수준으로 완화해 기업 투자를 촉진해야 한다"며 "서비스업 인력 양성 등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같은 법적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비스산업의 육성과 발전이 한국 경제 성장 잠재력 회복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 될 것"이라며 개회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서비스산업위원회의 출범 회의는 이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여야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한국경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임'이 초청됐으며, 김상현 부회장을 포함한 위원 11명과 자문위원 4명이 참석했다.
'한국경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임'은 여야 국회의원들이 참여하는 의원 연구단체로, 산업 경쟁력 강화와 규제 개선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출범했다.
서비스산업위원회는 ▲규제 혁신 ▲인력·생산성 개선 ▲신산업 육성 등 3개 분과를 운영하며 정책 개선을 위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이를 통해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서비스 산업의 법적·제도적 지원 강화를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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