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수도권 철도 지하화 사업TF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경인선 지하화는 인천의 도시 구조를 바꾸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사업으로 수도권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마스터플랜과 맞물려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서울특별시, 인천시, 경기도와 함께 수도권 철도 지하화 전담조직(TF)을 구성하고, 3월 7일 서울에서 발족식을 열었다.
수도권 철도 지하화 논의는 그동안 각 지자체 단위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됐으나, 이번 TF 출범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국책연구기관, 공공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협력 모델이 마련됐다. 인천시는 TF 참여를 통해 경인선 지하화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하고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 경인선 지하화, 인천 도시환경 개선을 위함 활용방안은
경인선은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수도권 대표 철도 노선이다. 그러나 현재 지상 구간을 따라 도시가 단절되고 교통 혼잡이 심화되며 철도 소음 등 환경적 문제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하화가 이뤄지면 도심 개발과 교통 환경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 단절 문제는 인천시민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문제다. 경인선은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면서 지역 간 이동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됐다. 도로망과 철도가 중첩되면서 차량 정체를 유발하고, 보행자 접근성도 떨어지는 실정이다. 지하화가 이루어지면 기존 철도 부지 활용이 가능해지고 도시 공간의 연속성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철도 지하화는 인천시의 도시 개발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지상 구간이 사라지면 기존 철도 부지를 공원이나 주거지, 상업시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서울시가 경부선 지하화를 통해 상부 공간을 개발하고 있는 것처럼, 인천 역시 경인선 지하화 후 부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 사업비·기술적 과제 해결이 관건
경인선 지하화는 사업비 규모가 막대한 만큼, 정부와 지방정부 간 재원 분담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TF에서는 재정 확보 방안과 수익 노선과 적자 노선 간의 재정 보완 모델을 논의할 계획이다.
기술적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 현재 경인선은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철도 노선과 연계돼 있어 지하화 과정에서 기존 노선과의 연결성을 유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차량기지 이전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인천시는 이러한 기술적 난관을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 연구기관, 공공기관과 협력해 최적의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 TF 출범으로 속도 붙는 수도권 철도 지하화
이번 TF는 격주 단위로 회의를 열어 수도권 철도 지하화 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한다. 국토부는 수도권 전체 노선을 대상으로 지하화 방안을 검토하되, 일부 구간의 우선 추진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경인선이 이용 수요가 높은 핵심 노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천시도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사업 추진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
인천시 장철배 철도과장은 "경인선 지하화는 인천시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라며 "이번 TF를 통해 수도권 철도 지하화의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하고, 경인선 지하화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인선 지하화가 가시화되면 인천 도심은 획기적인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철도가 사라진 자리에는 새로운 도시 공간이 조성되고 교통 혼잡 완화와 생활 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수도권 철도 지하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경인선 지하화가 인천 도시환경 개선을 선도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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