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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유통업계 ‘빨간불’…내수 부진·경쟁 심화로 위기 현실화 되나

4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내부 모습 / 뉴시스

경기침체가 유통업계 전반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통업 내 경쟁이 심화되면서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2위 사업자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유통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돌입이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유통업 전반의 어려움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실제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업계 역시 경기침체와 소비 트렌드 변화, 온라인 채널과의 경쟁 심화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0.9%에 불과했으며, 이마트 역시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이 0.7%에 그쳤다.

 

과거 '유통업계 르네상스'라 불리던 백화점 업계도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백화점 매출은 3조 20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4061억원으로 19.9% 줄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055억원으로 7.8% 감소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1억원에 그치며 전년 대비 급감했다.

 

백화점 업계는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 요인 중 하나로 통상임금 증가를 꼽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지방 점포의 매출 부진과 수도권 주요 점포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심화되는 구조적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백화점 매출의 대부분은 강남, 여의도, 판교 등 수도권 주요 점포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수입 창출원이 한정적인 상황은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신호"라고 지적했다.

 

국내 e커머스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G마켓은 지난해 순 매출 96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9.7% 감소했으며 674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11번가 역시 지난해 754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규모를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업계에서는 유통업계 불황으로 경기 침체와 맞물린 '시장 분화'를 꼽는다. 산업 간 경계가 흐려지고, 서로 다른 업종이 융합되는 빅블러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기존 고객층이 저가 소비 채널을 중심으로 분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e커머스 업체들의 한국 시장 공략 본격화도 새로운 위기 요인으로 떠올랐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소비자의 알리익스프레스 결제 금액은 3조 6897억원, 테무 결제 금액은 6002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기준, 알리익스프레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912만 4000명, 테무는 823만 4000명으로 나타났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e커머스 기업들이 빠르게 국내 저가형 소비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유통업계 주변 위기 요소가 많은 상황"이라며 "가뜩이나 내수만으로는 위기를 타파하기 어려운데, 중국발 커머스들까지 들어오면서 시장 점유 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77로 집계됐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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