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커지는 양자컴퓨팅株… 단기 테마 투자 우려도
미래·한투·타임폴리오, 신중한 접근… 'AI ETF' 활용 전략
양자컴퓨팅을 테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빠르게 커지자 국내 운용사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한화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등 4곳 이상이 양자컴퓨팅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KB운용의 'KB RISE 미국양자컴퓨팅'(패시브), 신한운용의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패시브), 삼성코액트운용의 'KoAct 글로벌양자컴퓨팅액티브' ETF는 표준코드 발급을 완료하고 한국거래소의 최종 심사를 앞두고 있으며, 이르면 3월 중 상장될 예정이다. 한화운용은 'PLUS 미국양자컴퓨팅TOP10' ETF를 내달 중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운용업계가 적극적으로 관련 ETF 출시에 나선 배경은 양자컴퓨팅 시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보다 30조 배 빠른 연산 능력을 갖춰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분석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양자컴퓨터 개발 기업인 아이온큐를 포함해 리게티 컴퓨팅·D-웨이브 시스템·퀀텀컴퓨팅 등의 종목들은 지난해 대비 평균 35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에서 양자컴퓨팅 관련 ETF를 운영하는 곳은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유일하다. 지난해 12월 17일 상장한 'KIWOOM 미국양자컴퓨팅' ETF는 초기 설정액 75억원에서 2개월 만에 운용자산(AUM)이 1485억원으로 20배 증가했다.
ETF 시장 리딩업체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양자컴퓨팅 ETF 출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역시 별도 상품을 내놓기보다는 기존 AI ETF를 활용해 대응할 방침이다.
김남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본부장은 "AI ETF 상품 내에서 이미 아이온큐 같은 종목을 편입할 수 있는 구조"라며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성장성이 확인되면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관련 종목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자사의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에 아이온큐를 편입해 운용하고 있다.
한 운용업계 운영역은 "양자컴퓨팅 기술이 아직 산업 표준조차 정해지지 않은 초기 단계이기에, 무리한 ETF 출시보다 기존 상품 내에서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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