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AI위원회, AI 역량 강화 방안 발표
정부가 세계 3대 인공지능(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 한다. '한국형 챗GPT' 개발을 추진해 AI분야의 국가주권(소버린)을 확보하는 한편, 2조원을 투입해 '국가 AI컴퓨팅센터'를 조속히 구축하는 한편, 'AI 국가대표 정예팀'을 선발해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언어모델(LLM)을 개발할 계획이다.
국가인공지능위원회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통한 국가 AI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위원회에는 정부에서 최 권한대행을 비롯해 관계부처 장관 등 10여 명, 민간에서 염재호 태재대 총장과 네이버 최수연 대표 등 AI 분야 전문가 30명이 참여했다.
이번에 발표한 내용은 치열한 세계 AI패권 경쟁 속 중국 스타트업의 '딥시크'가 전환한 새로운 국면에서 발견한 AI 역량 강화 방안을 십분 반영했다. 딥시크는 효율적인 알고리즘으로 기존 빅테크 기업들의 AI 모델 대비 1/10 비용만으로 고성능 AI 모델을 개발했다. 이는 개발 기술 혁신도 있었으나 중국 정부의 AI 기술 성장을 위한 강력한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AI역량 강화 방안은 크게 ▲AI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국가 AI역량 강화방안 ▲AI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AI 활용 확산 방안 ▲AI데이터 확충 및 개방확대 방안 등 세가지 범주로 나뉜다.
AI컴퓨팅 인프라 확충 방안은 즉시·단기·중장기 3단계에 걸친 마스터플랜으로 이행된다.
정부는 즉각 국내 공공·민간(광주 AI데이터센터, 민간클라우드 등) 데이터센터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 활용 확대를 통해 당장 시급한 AI컴퓨팅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는 2026년 상반기까지 단 GPU 1.8만장 분 AI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해 국내 AI 기업과 연구계 경쟁력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중 연내 최신 GPU 1만장을 확보해 국가 AI컴퓨팅 센터 조기 가동에 나설 방침이다. GPU 1만 장(엔비디아 H100) 확보에 드는 비용은 8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론 국가 AI컴퓨팅센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한편 AI컴퓨팅센터의 AI 반도체 비중을 2030년까지 50% 이상 국산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AI 반도체에 대한 지원도 놓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AI 모델 개발은 국가 AI 컴퓨팅 센터 등 인프라를 통해 '소버린 AI(Sovereign AI, 국가나 기업이 자체 데이터와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AI)'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월드 베스트 LLM' 프로젝트를 추진해 'AI 국가대표 정예팀'을 뽑고 AI 최고 인재가 겨루는 글로벌 AI 챌린지를 개최해 인재를 발굴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AI프론티어랩을 확대 추진하고, 기업과 대학 협력형 AX 대학원을 추진해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대학·기업의 AI 해외 석학 유치시 연구비 지원 확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약 1조원 규모의 R&D 프로젝트도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추진할 예정이다.
이경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지원단장은 "파운데이션 모델(광범위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광범위한 데이터로 훈련된 딥러닝 모델)인 월드 베스트 LLM이 연내 나와줘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10팀을 뽑아 한 팀이 GPU가 1000개 이상 필요하다면 그걸 1년 동안 마음껏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I전환(AX) 가속화를 위해서는 AI컴퓨팅 인프라와 인재들이 개발한 AI모델을 활용한 AX 선도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AI 디지털교과서의 확산, 재난·안전 분야에서는 AI CCTV 활용성 제고 및 국산 AI반도체 확산 등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기업 간 협력을 통한 AI 모델 공동 개발을 지원하고 제조 AI 전문 기업 100개의 인력, 자금 판로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2027년까지 3조원 규모의 AI 스타트업 집중형 펀드를 조성하고 대기업 수요 연계를 통한 스케일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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