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새마을금고 1117곳 이사장 후보자 경쟁 '치열'
중앙회 주도로 '공명선거' 약속 "혁신의 초석 될 것"
서울 새마을금고 193곳 등 차기 이사장을 선발하기 위한 '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 오는 3월5일 새마을금고 역사상 최초로 치르는 동시선거인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8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새마을금고 1117곳의 이사장을 선발하는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가 오는 3월5일 치러진다. 이사장 후보자들은 오는 19일 오후 6시까지 지원을 희망하는 새마을금고 소재 선관위를 통해 후보자 접수를 진행한다. 자산규모 2000억원 이상의 금고는 반드시 직접선거제로 차기 이사장을 뽑는다. 2000억원 미만의 금고는 직선제, 대의원제 등 정관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 지역에서는 새마을금고 193곳이 신임 이사장을 선발한다. 이 중 직선제가 96곳, 대의원제가 97곳이다. 공식 선거운동은 투표 하루 전인 내달 4일까지 펼쳐진다. 선관위가 직접 관리·감독하는 만큼 금전이나 물품 제공 등 부정행위는 엄격하게 관리된다. 홍보물은 포스터와 명함 등 규정에서 구분 짓고 있는 규정 내에서만 허용하면 전화 선거는 오전 7시~오후 10시까지만 할 수 있다.
앞서 각 지역별 선관위와 새마을금고 지역본부는 공명선거를 약속하는 등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서울시 선관위와 새마을금고중앙회 서울지역본부는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제한·금지사항과 선거방법 등을 안내받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 또한 교육과 감독을 도맡는다. 앞서 2회차에 걸쳐 공명선거추진협의회를 개최하면서다. 협의회는 전국 지역본부 13곳 및 중앙회 본부장으로 구성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또한 투명, 공명정대한 선거를 강조하는 등 주의를 당부했다.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4년으로 오는 2029년 3월 20일까지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새마을금고의 이사장 동시선거를 두고 혁신의 초석이 될 것이란 평가다. 그간 일부 지역 금고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횡령이 적발됐던 만큼 투명한 운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상반기 기준 새마을금고의 총자산은 288조9000억원이다. 자산 규모만 놓고 보면 1금융권인 지방금융지주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조합원이 이사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일관된 규정이 필요했다는 의견이다.
일부 금고의 경우 신임 수장을 맞이하기 위해 후보자간 경선을 치르는 등 치열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억대 연봉'으로 잘 알려진 데다 3연임까지 가능하다. 안정적인 관리를 요구하는 중장년층의 이용 비중이 높은 만큼 건전성 관리에 문제가 없는 이상 임기 기간 십억원을 웃도는 임금을 받을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아울러 차기 새마을금고중앙회장에 출사표를 던질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선택지다.
올해 임기를 마치는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어떤 이사장이 운영하느냐에 따라 단기간에 수익을 크게 늘릴 수도, 축소시킬 수 있다. 배당 등 조합원에 이익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진작에 공통된 규정을 거쳐 이사장을 선발해야 했다"라며 "이번 동시선거를 계기로 새마을금고 조직에도 변화가 오길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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