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을 하면서 주식으로 적지 않은 돈을 번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큰돈을 투자하려는데 사주와 운세를 봐달라고 했다.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투자라는 건 자신 있다고 해도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사주를 보니 운세도 하향길로 접어들고 있다. 전체적 흐름이 나빠지는 시기다. 편재가 있어서 생각지도 않은 돈이 들어오는 사주이니 주식투자에 잘 맞는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편재의 기운이 약해지면 안정적으로 상황을 살펴야 하는데 거기에 운세가 약해지는 시기에 들어섰으니 투자를 줄여야 했다. 많은 돈을 넣지 말아야 한다고 간곡하게 말렸다. 그러나 필자의 말을 흘려듣더니 큰돈을 넣었고 결국 심한 타격을 입었다. 그제야 자기의 본업인 자영업에 충실하겠다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사주는 한마디로 하면 인생의 큰 물결과 같다. 사주 안에서 벌어지는 운세의 물결을 사람이 되돌리기는 어렵다. 끝없이 밀려 내려오는 장강의 거대한 물결을 거꾸로 가게 할 수 있을까. 불가능한 일이다. 사주라는 인생의 물결도 그와 비슷하다. 인생은 큰 물결 속에서 헤엄치며 세찬 물결에 쓸려가기도 하고 잔잔한 물결을 타고 즐기기도 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사주를 무시하거나 코웃음 치면서 인생의 큰 물결을 거슬러 간다. 물론 그것도 자기 선택이지만 결과가 좋을 수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물결을 즉 운세를 거슬러 가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공자는 나이 50을 지천명이라고 했다. 하늘의 뜻, 천명을 아는 나이라는 의미다. 세상을 어느 정도 살아본 사람은 그리고 현명한 사람은 천명을 거스르지 않는다. 천명은 꼭 오래 살아야 알 수 있는 게 아니다. 사주에도 천명이 나와 있다. 천명 같은 인생의 물결을 되돌리려고 한다면 힘겨운 인생을 살아야 한다. 천명에 저항하지 말고 인생의 흐름을 탈 줄 알아야 순리대로 일이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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