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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CFD 시장 회복세 가속화…"레버리지·절세 수요 증가"

여의도 전경 /유토이미지

금융 당국의 규제 강화에도 레버리지 투자와 절세 수요의 증가로 차액결제거래(CFD) 시장이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CFD 명목 잔고(증거금 포함)는 1조67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라덕연 사태 이전인 지난 2023년 3월 말 잔고(2조7697억원)와 비교하면 여전히 40% 낮지만,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5월(1조169억원)보다는 64%가량 증가했다.

 

CFD는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주식 가격변동 위험에 투자해 차액을 얻을 수 있는 장외 파생상품이다. 40%의 증거금으로 2.5배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하며, 전문투자자로 등록된 투자자만 거래할 수 있다. 금융 당국이 규제를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절세 효과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액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현재 대주주 요건을 충족하는 투자자는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담해야 한다. 대주주 양도소득세는 20% 수준으로 3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초과액의 25%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하지만 CFD에 대한 수익은 금융소득이 포함되지 않아 대주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 특히 고배당 종목을 CFD로 매수하면 배당소득이 아닌 파생상품 양도소득으로 분류되는 점도 절세 효과를 높인다. 일반적으로 배당소득세는 15.4%지만, CFD 거래를 통해 배당을 받으면 11%의 세율이 적용된다. 또한 배당소득에 대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최대 49.5%)에서도 제외돼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해외 주식 거래가 활발해진 점도 CFD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11일 기준 해외 CFD 매수 잔액은 5415억 원으로, 전년(1391억 원) 대비 4000억원가량 급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CFD 시장은 제도 개선 이후 1년 반 이상이 지난 현재, 시장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투자자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수익률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커졌고, 이에 따라 CFD를 활용한 레버리지 투자 수요도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투자자들의 관심도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로 인해 증권사들도 CFD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 11일 100% 증거금 차액결제거래(CFD) 계좌에서 해외주식 프리마켓거래 서비스를 개시했다. 기존 레버리지 CFD계좌에서만 가능하던 해외주식 프리마켓거래가 100% 증거금 CFD계좌에서도 가능하게 됐다. 또한 교보증권은 국내 및 해외 거래를 한 계좌에서 환전 없이 매매하는 멀티CFD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국내를 비롯한 해외 10개국(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중국, 홍콩, 대만, 호주)에 상장된 종목에 투자 가능하다.

 

올해 3월 말 이후 공매도 거래가 재개되면 국내 CFD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CFD는 상승은 물론 하락에도 베팅할 수 있어 공매도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현재는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로 CFD 매도 포지션이 제한된 상황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있어 관련 수요가 점차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의 변화에 따라 CFD를 활용한 투자 전략이 다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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