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약 4%대 강세
스타게이트 합류 기대↑
삼성전자의 주가가 10일 장중 4%대 상승하는 등 이달 들어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강해지는 가운데 미국의 역대급 인공지능(AI)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합류 기대감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4% 상승한 5만5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일부 해소됐던 3일 이후 강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4일부터 현재까지 삼성전자의 주가는 9.02% 급등했다.
다만 지난 7일 검찰은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으로 기소됐던 이 회장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사법 리스크다 다시 연장된 셈이다. 하지만 소식이 전해진 뒤인 10일에도 삼성전자의 강세는 이어졌다. 이날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은 각각 1589억, 436억원 순매수하며 주가를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종목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들어 7일까지 개미(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1조4362억원 순매수하면서 가장 많이 사들였다. 동일 기간 2번째로 많이 담은 종목은 현대차로 순매수 금액은 3374억원 수준이다.
더불어 삼성전자에 대한 '빚투(빚내서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삼성전자의 신용잔고 금액은 94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9일 약 1조원을 달성한 이후 최고치다. 연초 8975억원 대비로는 5.36%(481억원) 불어났다.
올해 1분기가 삼성전자의 실적 저점일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투심이 자극되는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부진으로 인해 기술력에서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최근 스타게이트 합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돌파구가 열린 모습이다. 스타게이트는 향후 4년간 5000억달러(730조원·연평균 182조원)를 투자하는 대규모 AI 프로젝트로 소프트뱅크 그룹, 오픈 AI,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 등 3개사가 공동으로 약 1000억달러(144조원)를 출자한다.
지난 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3자 회동을 진행했다. 시장에서는 저비용 AI 모델인 중국의 '딥시크(DeepSeek)' 등의 등장으로 인해 '한·미·일 AI 동맹'이 구축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수인 메모리와 파운드리 제조설비를 확보하고 있는 동시에 대규모 AI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부분이 스타게이트 전략 파트너로서의 최대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딥시크와 관련해서도 김 연구원은 "딥시크의 등장은 시장 우려와 달리 오히려 AI 산업에 긍정적이다. 딥시크 쇼크에 따른 주가 등락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며 "메모리와 파운드리 제조설비를 확보한 삼성전자는 고객 요구에 따른 맞춤형 AI칩과 메모리 적기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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