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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관세전쟁 시작…1차 타깃 비껴간 韓 기업 대책마련 '비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 명령에 서명한 뒤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멕시코와 캐다나,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강행했다. 이에 따라 한국 경제도 '트럼프 관세'의 영향권에 들어가게 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기아자동차, 포스코 등 주요 기업들과 협력사들 다수가 멕시코, 캐나다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앞으로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전방위로 확대된다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2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미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자국으로 오는 모든 수입품에 각각 25%,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3건의 행정명령에 1일 서명했고 이는 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다만 캐나다산 에너지 자원에 대해서는 25%가 아니라 10%의 추가 관세만 적용한다고 적시됐다. 관세 부과에 따른 물가상승을 우려한 조치다. 캐나다와 멕시코 등이 관세 부과에는 강경히 대응하겠다고 보복 방침을 밝혔지만 보복에는 재보복한다는 내용도 행정명령에 포함됐다. 캐나다에 대한 행정명령을 보면 "만약 캐나다가 이번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거나 비슷한 조치를 취해 보복하는 경우, 대통령은 이 조치 효과를 보장하기 위해 관세를 인상하거나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무엇보다 이번 조치가 지속될 경우 멕시코에 공장을 둔 한국 기업들도 함께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기아, 포스코 등이 현지 공장을 가동하며 추가 증설하거나 신규 공장을 설립하면서 투자를 확대했다. 지난 2020년 1100만달러에 그쳤던 한국의 멕시코 투자는 2022년 3억9600만달러로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케레타로와 티후아나에서 가전 공장과 TV 공장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도 레이노사(TV), 몬테레이(냉장고), 라모스(전장) 등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다.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는 지난해 1∼11월 K3 17만5000대, K4 6만4000대, 투싼 1만4000대 등 총 25만3000대가 생산됐고, 이 중 K3 12만8000대가 미국으로 판매됐다. 현대모비스와 현대트랜시스도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이며 여타 공급망 참여기업들도 가동 중이다. 캐나다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합작공장이 배터리 모듈을 양산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GM(제너럴모터스)과 함께 배터리 양극재 합작공장을 현지에 건설 중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동맹국에까지 예외 없이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하는 초강경 입장을 고수하면서 한국의 수출 전선에도 비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가장 큰 국가 중 8위를 차지하고 있어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반도체, 의약품, 철강, 알루미늄, 구리, 석유, 가스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한국의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도 관세 전쟁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의 지난해 연간 대미 무역 흑자 규모는 556억9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는 오는 2분기부터 본격적이고도 광범위한 관세압박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멕시코,캐나다 현지 진출 기업들도 문제지만 중국에 중간재를 납품하는 국내 기업들도 타격을 받게 되는 만큼 국내 산업계 전체가 정부와 함께 좀더 정교한 대응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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