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연속 심야 노동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청문회서 실직적 오너인, 김범석 쿠팡 의장이 불출석한 것에 대한 여야 질타가 이어졌다. 김 의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게 위해 출국한 상태다.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쿠팡의 연속 심야 노동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국회 청문회를 열고, 쿠팡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청문회에는 강한승 쿠팡 대표,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대표,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 등이 참여했으나,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은 트럼프 취임식 참석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위원은 "김범석 쿠팡 실질적인 오너, 오늘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해서 부득이하게 불출석한다고 얘기했다"며 "오늘 청문회 결과를 봐서 다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쿠팡 김범석 의장, 다음 출석을 요구할 때는 김 의장이 반드시 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위원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트럼프 취임식은 가고 청문회는 안 나오나"라며 "국회를 무시하고 청문회를 이렇게 대하는데, 동행명령장 얘기도 있는데, 고발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 일은) 중대재해 아니냐"고 지적했다.
정혜경 진보당 위원은 "국회에서 쿠팡 문제와 관련해서 청문회를 하고 있는 중이고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며 "이제는 (노동자 문제를) 좀 뿌리 뽑자고 반드시 출석하라고 요구했는데 못 나오는 사유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이라는 것이 말이 되냐"고 비판했다.
한편, 청문회에 참석한 쿠팡 관계자 대표들은 택배 노동자의 근로 조건 개선을 약속했다.
강한승 쿠팡 대표는 심야 배송 등 노동 문제에 대해 "사회적 대화를 통해 도출된 결론을 성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대표는 배송기사들의 상차분류 작업 논란과 관련해 "영업점 현장 종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앞서 상차분류는 물류센터 전담 인력이 처리하는 업무이며, 배송기사의 역할은 상품을 물류센터에서 받아 최종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것이라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배송기사들이 상차분류 작업에 꾸준히 투입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상차분류가 택배 노동자의 본연의 업무가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상차분류는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분류하고 차량에 적재하는 과정을 뜻한다.
홍 대표는 송정현 전국 택배노조 쿠팡 일산지회장에 대해서도 "장기간 피해를 본 부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실적으로 피해를 본 부분에 대해 보상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 2023년 쿠팡 일산 캠프에서 일하던 송정현 지회장이 노조 소식지를 배포하며 활동했다는 이유로 업무 입찰에서 배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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