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 관련 내용 다수, 판매 철회 등도 2배 늘어
경기침체에 자금조달 어려워..."당국 철저 대응" 지적도
지난해 코스닥 기업들의 불성실 공시가 113건으로 전년도보다 50% 이상 늘었다. 부실기업을 중심으로 자금조달 관련 내용이 집중 발생해 투자자들의 주의와 함께 당국의 대처가 특히 필요해 보인다.
1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4 유가증권시장·코스닥 공시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1개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약 29.8건으로, 전년 대비 4.1건 늘었다. 특히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 등이 실시되면서 영문공시 건수가 전년 대비 58.2% 불어났으며, 제출 법인수도 41.7% 증가했다. 이외에도 수시공시는 1만7046건으로 2023년보다 11.3%(1724건), 자율공시는 지난해 1621건으로 16.5% 증가했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도 34건으로 전년 대비 소폭(1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불이행(-1건) 및 공시번복(-1건)은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공시 변경은 2건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불성시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113건(95개사)으로 전년 75건 대비 38건(36개사) 늘었다.
코스닥시장 전체 공시 건수는 2만3860건으로, 2023년 대비 6.8% 늘었다. 수시공시 중 1609건으로 가장 많이 늘어난 불성실공시 내용은 자금조달 관련으로 약 28%를 차지했다. 2023년 23건에 불과했던 자금조달 관련 불성실공시는 2024년에 51건으로 121.7% 급증했다. 단일판매·공급계약 관련 불성실공시도 7건에서 23건으로 늘었다.
특히 관리종목 및 투자환기 지정종목 등 부실기업을 중심으로 불성실공시가 많아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61건에 달했다.
거래소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공시(증자·주식관련사채발행)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가운데,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목표하는 자금조달을 원활히 진행하지 못해 공시번복 등이 증가했다"고 풀이했다. 이어 "경영환경 악화가 기업의 영업활동(판매·공급계약 등)을 크게 위축시키며 계약물량·금액 등의 축소로 이어져 공시변경 등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코스닥 일부 상장기업들의 불성실 공시는 경영환경 악화와 자본시장 자금조달의 어려움이 원인일 수 있지만 상당수 부실기업들은 주가관리나 투자자 유인 등의 목적으로 공시번복, 불이행 등의 행위를 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며 "당국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이들에 대해 철저한 관리와 징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