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증시 침체, 시장 불확실성 등의 상황으로 코스닥 기업들의 영업활동이 축소되면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가 급증했다.
1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4 코스닥 공시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불성싱공시법인으로 지정된 곳은 95개사, 지정 건수는 113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6개사, 38건씩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코스닥시장 전체 공시 건수는 2만3860건으로, 2023년 대비 6.8% 늘었다. 다만 기업의 자금조달 및 기업개편 활동 등이 대폭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중 자율공시는 1959건, 공정공시 938건, 조회공시 112건 등이다. 수시공시 중 1609건으로 가장 많이 늘어난 불성실공시 내용은 자금조달 관련으로 약 28%를 차지했다. 2023년 23건에 불과했던 자금조달 관련 불성실공시는 2024년에 51건으로 121.7% 급증했다. 단일판매·공급계약 관련 불성실공시도 7건에서 23건으로 늘었다.
거래소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공시(증자·주식관련사채발행)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가운데,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목표하는 자금조달을 원활히 진행하지 못해 공시번복 등이 증가했다"며 "경영환경 악화가 기업의 영업활동(판매·공급계약 등)을 크게 위축시키며 계약물량·금액 등의 축소로 이어져 공시변경 등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영문공시가 전년 대비 104건(16.9%) 증가했다. 영문공시 활성화를 위한 코스닥 대표기업 대상 번역서비스 지원 등이 이뤄지면서 영문공시 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활동 일환인 자기주식 취득 공시도 135건(30.7%) 늘어났다.
거래소는 "향후에도 기업의 성실 공시 이행 독려 및 불성실공시 예방을 위한 상장법인 대상 공시교육 강화 등을 통해 코스닥 시장의 신뢰도를 제고할 계획"이라며 "불성실공시법인 대상 공시교육을 내실화하고, 공시체계 진단 및 개선방안 제시하는 공시체계 구축지원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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