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고공 행진하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골드바를 활용한 고급 경품 전략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금값 상승에 따라 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사회적 분위기를 활용해 소비층의 관심을 끌려는 마케팅 전략으로 해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가가 새해를 맞이해 골드바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금값 상승으로 골드바 시세가 급등하고 품귀현상이 벌어지면서, 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사회적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에는 대외적 불확실성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여겨진 금값이 14년 만에 연간 27%나 급등한 바 있다.
갤러리아는 이달 1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신년 골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새해를 맞아 특별 제작한 골드바 사은행사와 경품 이벤트, VIP 대상 금 투자 컨설팅 등 금 관련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는 게 갤러리아 측 설명이다.
특히 갤러리아는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갤러리아 전 점포에서 2025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시그니처 골드바' 3개(3돈)을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이 외에도 골드바 팝업 행사를 진행, '도어락 이벤트'를 통해 도어락 비밀번호를 맞춘 상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시그니처 골드바' 1돈을 증정한다.
금 투자 컨설팅도 진행한다. 서울 명품관과 대전 타임월드에서는 VIP 고객을 대상으로 금 투자 1:1 컨설팅과 금 순도 측정과 같은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금 투자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2025년 황금 같은 새해를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골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유아·성인용 식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선보이는 일동후디스 역시 2025년 청사해를 맞이해 '골드바를 잡아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골드바 이벤트는 경품 형식으로 진행된다. 온라인을 통해 '하이뮨 액티브 음료를 1박스 이상 구매한 고객 중 3명에게 추첨을 통해 골드바 1돈을 제공한다.
편의점과 홈쇼핑 업계도 골드바를 활용한 연초 이벤트를 전개한다.
이마트24는 이달 동안 '황금 선물 대잔치' 프로모션을 통해 순금 골드바 5돈을 추첨을 통해 총 10명에게 제공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새해 첫날부터 대규모 경품 행사를 통해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살리는 동시에, 가맹점 매출을 활성화하려는 전략이라는 게 이마트24 측 설명이다.
NS홈쇼핑 역시 지난 4일까지 '푸른 뱀 골드바 18.75g'을 제공하는 경품 이벤트를 실시했다. 알림 수신 동의를 하고,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한 고객 중 한 명에게 추첨을 통해 골드바를 증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향후 금값에 대한 대외적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세계 3대 자산운용사인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올해 금값이 31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높은 인플레이션과 미 정부 부채 급증, 지정학적 긴장 악화에 대한 불안이 금 매수세를 촉진한다는 분석이다.
반면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 은행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말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2910달러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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