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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패션

유통가, 새해부터 가품 팔고, 충전재 속이고…"소비자 기만 논란"

이마트 트레이더스 내 스투시 매장 제품 사진 / 유튜브 채널 '상자의 신발 상자' 영상 갈무리

새해부터 유통업계에서 소비자 기만 논란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소비자 신뢰 하락이 업계 전반의 불황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미국 패션 브랜드 '스투시' 맨투맨 가품 논란에 휘말렸다. 유튜브 채널 '상자의 신발상자'를 운영하는 유튜버 A 씨가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에서 구매한 '에쉬 헤더 스투시 맨투맨'을 한국명품감정원에 감정 의뢰한 결과, 가품 판정을 받으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정가 17만 9000원에 판매되는 스투시 제품이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9만 9000원에 판매된 점이 의심을 불러일으켰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명품 감정을 의뢰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그는 "어떻게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믿고, 장을 봐야 될지 잘 모르겠다"며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일 텐데 뭘 믿고 구매를 하겠느냐"며 놀라움을 전했다.

 

이마트는 즉각적인 환불 조치를 취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마트 측은 "논란이 된 상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환불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며 "협력업체와 함께 여러 검증 기관을 통해 상품의 진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환불 대상은 의류 1000여 점에 이른다.

 

소비자 기만 논란은 패션업체에서도 이어졌다. 이랜드월드 유통 제조 일원화(이하 SPA) 브랜드 후아유는 패딩 충전재 혼용률을 속여 논란을 빚었다. 거위털 80%로 광고한 점퍼가 실제로는 오리털 70%, 거위털 30%로 구성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랜드월드 조동주 대표이사는 즉각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100% 환불 조치를 약속했다.

 

조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해외 현지 파트너사의 품질 보증만을 신뢰하고 자체 검증 절차를 소홀히 한 것이 근본 원인"이라며 "해당 상품은 회수 즉시 전량 폐기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소비자 기만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무신사 입점 브랜드인 인템포무드, 페플, 굿라이프웍스, 디미트리블랙 등 일부 브랜드의 패딩 제품에서 광고와 다른 충전재 혼용률이 확인됐다. 일부 브랜드는 폴리에스터 비율이 높음에도 오리털 솜털 75% 이상이라며 허위 광고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무신사는 해당 브랜드를 퇴점시키고, 입점 브랜드의 혼용률 정보를 전수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삼진아웃 정책을 도입해 3번 적발된 브랜드는 퇴출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이미 신뢰를 잃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리는 데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소비자 이 모 씨는 "삼진아웃이면, 두 번까지는 괜찮다는 뜻이냐"며 "돈을 주고 물건을 사는 것은 소비자인데, 두 번까지 봐준다는 무신사 기준이 납득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 같은 소비자 기만행위가 업계 불황을 더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개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김 모 씨는 "이런 논란들을 볼 때마다 전체적으로 저렴한 브랜드 의류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떨어져 전반적인 이미지 타격이 있을까 우려된다"며 "패션업계 상황이 그리 좋지 않은데, 이 같은 논란들로 혹여라도 어려움이 가중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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