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 연기했던 기업들 대거 등장
케이뱅크·서울보증보험 상장 재도전
LG CNS, 희망공모가 5만3700원∼6만1900원
올해 침체된 기업공개(IPO) 시장이 내년초부터 '대형 IPO'를 통한 반등을 시도한다. 케이뱅크와 서울보증보험 등 굵직한 기업들이 재상장을 추진하고, LG CNS가 클라우드 중심의 디지털 전환(DX) 전문 기업으로서 IPO를 통한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이들 기업의 상장 흥행 여부가 내년 초 코스피 시장의 활성화와 IPO 시장의 재도약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내년 1월 IPO를 재추진한다.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익 1224억원을 기록하며 사업 성장세를 보였지만, 공모가와 유통 물량 문제 등으로 상장에 어려움을 겪으며 IPO를 철회한 바 있다. 이번 IPO에서는 공모가와 물량을 조정해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약 4조~5조원으로 추정되는 시가총액을 기반해 성공적인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다른 대어로는 LG CNS가 있다. LG CNS는 시스템 통합(SI) 업계의 선두주자로, 내년 1월 수요예측을 거쳐 2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AI) 기반의 고도 클라우드, 금융 및 물류 관리 시스템 구축, 데이터센터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난해 매출 5조1127억원, 영업이익 3732억원을 기록했다. LG CNS의 희망 공모가는 5만3700원∼6만1900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5조2027억원~5조9972억원에 달한다. LG CNS는 IPO를 통해 국내 IT 산업을 선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보증보험은 예금보험공사가 94%의 지분을 보유한 신용보증 기관으로, 내년 상반기 중 IPO를 완료할 예정이다. 작년 매출 2조5838억원, 영업이익 5191억원을 기록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IPO를 철회한 이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재도전에 나서는 기업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3조원대 후반으로 추정된다. 서울보증보험 측은 상장을 통해 자본 확충과 함께 신사업 투자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대형 IPO의 성공 여부가 향후 지수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증권가는 IPO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주가 변동폭이 확대되면서 IPO시장 내에서도 종목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면서 공모가 상단 이상 확정 비중은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향후에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올해 국내 IPO 시장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77개 기업이 신규 상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의 83개사와 비교해 약 7%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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