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연말 맞이 주식 선물하기 등 이벤트 진행
해외주식 거래대금↑...미국 주식 수수료 0원까지
증권사들이 크리스마스·연말 등을 맞이해 수수료 인하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해외주식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성이 높아진 만큼 서학개미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여진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해외 주식·채권 보관금액은 1609억41만달러(234조8415억원)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에는 766억8632달러(111조 7747억원), 2023년에는 1041억8835만달러(152조316억원)에서 급격히 성장한 모습이다. 지난해 말 대비 54.43% 급증했다.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증가로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수익이 대폭 확대되자 증권사들은 수수료 인하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며 개미(개인투자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키움증권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우리 아이에게 주식 선물하세요'라는 이벤트를 통해 미국 주식 '선물하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 대상은 미성년 자녀를 둔 부모로, 키움증권에서 자녀 명의의 비대면 계좌가 미국 주식을 거래한 이력이 없는 경우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는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알파벳A(구글) 중 자녀에게 선물하고 싶은 주식을 선택하고, 최소 3만원에서 최대 10만원 상당의 주식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산타 양말 속 선물찾기'라는 게임형 이벤트를 내놓았다. 참여 대상은 키움증권 전체 고객으로 선물찾기 미션에 성공하면 최대 1만원의 상금을 받을 수 있다.
유안타증권도 오는 31일까지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 이용 투자자를 대상으로 '산타 주식선물 이벤트'를 실시한다. 선물을 보내고 싶은 종목·금액을 설정 후 상대가 선물을 받으면 해당 금액이 받는 사람 계좌에 입금돼 자동으로 주식 주문까지 이뤄진다.
아예 파격적으로 수수료를 낮춰 리테일 강화에 나선 증권사들도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달 국내·미국주식 거래수수료와 달러 환전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를 선언했다. 미국주식의 매도비용을 비롯해 유관기관 수수료까지 모두 회사가 부담하는 '완전 제로'는 업계 최초다. 이에 발맞춰 배우 유인나를 전속모델로 선정하고, 신규 광고캠페인 'ZERO로 갈아타영'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메리츠증권의 비대면 전용 투자계좌 'Super365'의 예탁자산은 이벤트 이후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벤트가 시작된 지난달 18일 기준 9300억원에서 이달 13일 2조원을 돌파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유입된 자산 중 해외주식이 5000억원 가량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도 연말까지 해외주식 신규 및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3개월 혹은 90일간 거래수수료 0%를 적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증권사 실적을 좌우하는 요소가 됐다"며 "저렴한 수수료 이벤트를 통해 서학개미를 늘리고, 리테일 기반을 쌓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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