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들어선 탄핵 정국에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 증시 하락 상장지수펀드(ETF)에, 기관은 한국 증시 상승에 배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16일 하루 동안 자금 거래량 상위(1~5위)에는 모두 인버스·레버리지 ETF들이 이름을 올렸다. 기간을 최근 거래일10일로 넓혀 잡아도 국내 증시 인버스·레버리지 ETF의 거래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만 지난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직후 개인과 외국인의 행보와, 기관의 행보는 서로 반대를 향했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기관은 기초지수인 코스닥150 지수의 일별수익률을 2배씩 추적하는 ETF인 'KODEX 코스닥 150 레버리지 ETF'를 22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초지수의 일별수익률을 매일 2배수만큼 추적하는 것을 목표로하는 'KODEX 레버리지'도 163억원가량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 움직임에 역방향으로 2배 베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130억원 매수했고, 외국인은 이를 91억원치 사들였다. 또한 외국인은 코스닥 주가하락에 배팅하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코스닥150 선물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역으로 추종하는 ETF)를 하루에 25억원 추가 매수하기도 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여전히 한국 증시가 저점에 다다르지 않았다고 보고, 인버스 ETF를 사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17일 종가 기준으로 KODEX 레버리지 ETF는 전일대비 345원(-2.33%) 하락한 1만4450원을 기록했으나,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는 전일대비 55원(+2.25%) 오른 2495원으로 장을 마쳤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정치 이슈로 증시 변동성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큰 폭의 반등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는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기대감에 연동되는 모습으로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 있으나 여전히 한국 수출 모멘텀 둔화와 2025년 트럼프 정부의 수출 규제 및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 등이 상존하기에 큰 폭으로 반등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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