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최저점 최고점 상승률 무려 54% 기록
겐슬러 위원장 사임과 정부효율부 신설 '효과'
선물시장서 10만달러 돌파 성공…벌써 2번째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1월에만 38%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선물시장에서 10만달러를 돌파하면서 현물시장에서도 이달 중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1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달 1일 7만달러에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지난달 30일 9만7000달러를 기록하면서 11월에만 38.5% 상승했다.
미국 대선일인 지난달 5일(6만7600달러)기준으로 보면 무려 43% 급등했고, 지난달 최저점(5일 장중 6만5000달러)과 최고점(23일 9만9655달러)의 상승률은 무려 53.3%에 달한다.
비트코인 폭등은 트럼프 당선인이 후보시절 전 공약한 친(親)가상화폐에 대한 행보가 실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보유하겠다"고 밝힌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정부효율부' 신설을 확정지었다.
'정부효율부'는 연방 정부 전체의 재정 및 성과에 대한 감사를 수행하고 과감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기 때문에 가상화폐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장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내정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그간 가상자산 산업에 대해 단속과 강한 규제를 추진해온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사임을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겐슬러를 해임하겠다고 밝힌 만큼 가상자산 산업 발전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투자자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의 행보에 화답하듯 비트코인 매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이달 10만달러 돌파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 비트코인 선물이 거래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는 지난달 29일 10만달러를 돌파하면서 일주일 사이 10만달러를 두 번 기록했다.
비트코인 선물거래는 미래의 특정 날짜에 정해진 가격으로 비트코인을 매수·매도하기로 계약을 체결한다.
최근 비트코인 선물시장에서 10만달러가 돌파했다는 것은 비트코인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로, 조마간 현물시장에서 10만달러 돌파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하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선물시장에서 10만달러 돌파는 좋은 징조로 해석되고 있어 현물시장에서도 조정을 거친 후 10만달러 돌파 할 것"이라며 "11월 폭등한 상승률을 보여준 만큼 12월 역시 연말랠리로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제프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0만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며 "최대 12만5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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