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다양한 ETF를 펀드로 묶은 상품인 'EMP(ETF Management Portfolio)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EMP 상품 개발과 운용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165조9145억원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성장한 시장이 바로 EMP 펀드 시장이다. EMP 펀드는 여러 개의 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을 조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용하는 펀드다. 즉, 개별 종목이나 자산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다양한 ETF를 통해 간접적으로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어 '초분산 펀드'로도 불리고 있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하', '불안정한 증시' 등 변동성이 높아진 자본시장 환경 속에서도 EMP 펀드는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록했던 1조9173억원 규모였던 EMP 펀드의 설정액은 이달 21일 2조3887억원 규모로 커졌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ETF 시장이 커지면서 함께 커지는 경향이 있다"며 "ETF 시장의 성장은 EMP 펀드가 운용할 수 있는 자산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저비용·분산 투자라는 장점을 더욱 강화했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ETF 종목 수가 증가하고, ETF 투자자가 늘어날수록 EMP 펀드에 편입할 수 있는 종목도 다양해져 자산운용사들도 EMP 상품 기획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신한자산운용의 '신한디딤글로벌EMP 펀드'의 경우는 출시 한 달 만에 25억원(10월 기준)이 유입됐다고 밝혔으며, 출시 2년이 지난 iM에셋자산운용의 'iM에셋 디딤 든든 EMP 증권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 펀드'는 지난 12일 기준 운용 규모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EMP 상품을 운용 중인 한 운용사 관계자는 "ETF와 TDF 사이에서 애매한 포지션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ETF의 다양함·유연성과 TDF의 안정성을 두루 갖춘 상품이라고 생각하면 경쟁력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연 6~8% 수익을 목표로 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라, 운용사들도 안정적인 성과를 올리기 위해 향후에도 많은 상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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