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매출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동절기 해외 시장 공략이 매출 성장 모멘텀을 이룰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여성들의 K패션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해외 시장에서 K패션의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일 커머스 에이블리에 따르면 에이블리가 운영하는 일본 패션 플랫폼 '아무드'의 지난 8월에서 10월 사이 거래액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배나 증가했으며, 지난달 거래액만 놓고 봤을 때는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거래액이 늘었다.
아무드는 에이블리기 지난 2020년 말에 론칭한 일본 여성 쇼핑 플랫폼이다.
무신사 역시 성수에 자리한 오프라인 매장 '성수 대림창고'의 거래액 데이터에 따르면 거래액 절반에 가까운 49%가 외국인 고객으로부터 발생한 매출이라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87%의 비율이 여성 외국인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상황이 좋지 않은 패션업계 상황을 감안할 때, 이러한 상황은 고무적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분기 매출액 29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 역시 같은 기간 5% 감소한 433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생활문화기업 LF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을 4810억원, 53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272% 증가한 호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역시 패션 사업만 놓고 보면 매출이 오히려 감소했다. 패션 매출은 1조128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8% 줄어들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사이에서 한국 패션의 위상이 과거와 다르게 많이 올라가고 있지만,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매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판로를 넓히려 한다"고 말했다.
실제 기업들은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마뗑킴은 무신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9년까지 일본 백화점, 쇼핑몰, 아울렛 등을 포함해 총 15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외에도 일본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 소비자 구매 패턴과 시장 트렌드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에프앤에프(F&F)도 지난 7월 미국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말까지 중국에만 100개의 매장을 열겠다는 해외시장 공략책을 밝혔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젝시믹스'는 말레이시아 현지 공략에 나선다. 젝시믹스는 지난 16일 말레이시아 정식 매장이 있는 말레이시아 '몽키아라 쇼핑몰' 3층에서 필라테스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했다. 현지 고객과 직접 소통해 접점을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은 공략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현지 시장을 직접 파악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신설하거나, 팝업스토어를 열어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전략이 많이 사용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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