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1만1000여 명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또, 북한군이 러시아 공수여단과 해병대에 배속됐고, 일부는 전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20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이 같이 보고했다.

국정원은 "병사 1만1000여 명이 러시아 동북부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마치고 10월 하순경에 쿠르스크로 이동 배치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재 러시아의 공수여단이라든지 해병대에 배속돼 전술 및 드론 대응 훈련을 받고 있고, 일부는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러시아에 군수물자도 추가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동향을 확인했다고 했다. 북한이 포탄, 미사일에 이어서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등 장사정포까지 추가 수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북한군이 최전선 전투에 참여해 사상자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언급됐다. 다만, 사상자의 구체적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