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세 차례 통화했다며 함께 이란의 위협 등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10일(현지시각) 총리실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최근 며칠 동안 트럼프 당선인과 나는 세 차례에 걸쳐 통화했다"며 "이스라엘과 미국의 확고한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고안된 매우 긍정적이고 중요한 대화"였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 모두 이란의 위협 등을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재임 기간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관을 분쟁 지역인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등 노골적인 친(親)이스라엘 행보를 펼쳤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가자 전쟁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적극 두둔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 집권 시절 가장 가까운 타국 정상으로 꼽힐 만큼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패배 후 불화를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대선 이후 네타냐후 총리가 조 바이든 당시 당선인에게 신속하게 전화하자, 트럼프는 이를 "끔찍한 실수"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