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석유화학/에너지

"생산 조정하고 자금 확보 나서"…롯데케미칼, 부진 속 경영 쇄신

롯데케미칼 여수1공장 전경 /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비효율 자산을 정리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공격적인 증설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24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특히 실적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기초화학 사업이 사업장 보수와 레깅효과(원재료 가격 투입 시차) 등으로 침체되면서 전사 실적을 끌어내렸다.

 

더욱이 중국의 공격적인 증설로 인해 공급압박이 심화돼 기초화학 매출 비중이 높은 롯데케미칼에 부담이 가중됐다. 중국은 오는 2030년까지 에틸렌 생산 능력을 170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는 전 세계 생산량 중 44%에 해당한다. 반면 국내 에틸렌 생산 능력은 1280만톤에 불과하며 이 중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생산량은 233만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롯데케미칼은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해외 자회사 지분을 팔아 자금 조달에 나서는 등 구조 재편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려운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롯데케미칼은 말레이시아 소재 합성고무 생산 회사인 LUSR을 청산하기로 했다. LUSR은 롯데케미칼과 UBE Elastomer Co. Ltd.가 50대 50 지분 비율로 지난 2012년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말레이시아에 합성고무를 생산하는 회사다. LUSR은 지난 2015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했으나 2021년을 제외하고 올해 상반기까지 적자를 기록해 청산 목록에 포함됐다. 이에 비핵심 사업으로 판단돼 내린 결정이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총괄대표는 "LUSR 청산은 재무건전성 회복과 사업포트폴리오 변화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경영전략 방향에 맞춰 변화하는 시장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 기초화학은 자산 경량화와 운영 효율 극대화를 통해 캐시카우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30년까지 30%이하로 축소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 자회사의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재무 건전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에틸렌글리콜(EG) 생산 법인인 LCLA(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 LLC)의 유상증자 지분 40%를 활용해 약 6600억원을 연내 조달해 차입금을 축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인도네시아 LCI(PT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의 지분을 활용해 내년 중 70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LCI는 에틸렌 100만톤 생산 규모의 석화 공장 건설을 위해 지난 2016년 설립된 회사로 내년 중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롯데케미칼 여수 2공장의 EG(에틸렌글리콜)와 EOA(산화에틸렌유도체) 생산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MA(메타크릴산) 생산은 내년 상반기까지만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범용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속도감 있게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하는 등 재무건전성 재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